어바웃 머니 - 돈의 주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문 교양서
한중섭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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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책은 돈의 속성과 흐름을 이해하여

돈에 대한 철학을 갖게 해주는 안내서이다.

 

철학이라고 해서 무겁고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쉬운 용어와 친절한 설명, 그리고 돈에 대한 흥미로운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인문 교양서이다.

 

7장으로 나뉘어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돈의 명암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계속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준다.

 

돈에 대해 무지함을 인정하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며

설령 안다고 해도 내가 가진 정보에 대한 의심을 놓지 않는다.

 

타인의 말에 경청하는 자세를 가지면서도 부화뇌동하지 않으며

지금 내 선택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는 것이

돈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자세가 아닐까 생각된다.

 

돈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돈이 우리 삶에 도움을 주는

수단으로서 기능하는 것을 넘어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돈에 관한 생각을 해보고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난 후에

다른 재테크나 투자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금융문맹을 벗어나도록 돈에 대한 기초를 잡아주는

아주 좋은 길잡이 될 것이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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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문지아이들
울리카 케스테레 지음, 김지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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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서는 생일을 맞이한 동물 친구들이

 

각자 다른 생일을 맞이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케이크를 잔뜩 준비했지만

 

혼자 먹기 위해 친구들을 초대하지 않는 곰돌이 보보와

 

특별한 날이라고 케이크를 준비하고 잔치를 하는 대신

 

친구들과 어울려 춤을 추며 신나게 노는 푸들 투레도 있다.

 

 

 


팔백마흔세 살이 된 용 이그로에게 생일은 

두려운 날이기도 하고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며 항해하는 늑대에게는
그저 보통 날일 뿐이다.



라트비아 출신의 스웨덴 동화작가인 울리카 케스테레가

 

펼쳐 낸 <생일>은 다양한 생일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어떤 것도 틀리지 않고 그저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누군가에겐 특별한 날일 테고

 

누군가에겐 그저 평범한 하루일 '생일'

 

 

 

아이와 작품을 함께 읽으면서

 

생일을 맞이하는 자세와 생각

그리고 다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이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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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
김희영 지음 / 문학공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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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 없이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말꼬리를 붙잡고 "아니, 근데 그건 ~"으로 시작하는 

너는 틀리고 내가 맞다는 식의 위로를 가장한 

알량한 훈계. 

그렇게 말하는 이들은 얼마나 더 멋진 인생을 살았고 

뭘 그렇게 다 깨달았다고 나를 판단하고 

꽤 뚫어 봤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할까.


그저 괜찮다,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된다.

포기하고 싶을 땐 쉬어가도 괜찮다는 

위로의 말들으면 충분할 텐데.


물론 나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사심 없는 순순한 위로를 건네는 일은.


그렇기에 책을 읽는다.


일면식도 없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그래, 맞아.

인생엔 늘 그런 순간들이 오곤 하지,라고  

타인을 다독여주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 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


제목부터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의 삶이 느껴진다.

아픔을 꾹꾹 눌러쓴 저자의 일기는 

나와 우리의 삶과도 많이 닮아있어서 

읽는 동안 큰 위로가 된다.


저자에게 건네는 위로가 

스스로에게 건내는 위로가 되기도 하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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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게리 - 건축을 넘어서 현대 예술의 거장
폴 골드버거 지음, 강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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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구겐하임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전기 <건축을 넘어서>

 

800페이지가 넘는 압도적인 분량에 

조금 겁먹기도 했지만 

한 분야에 자신의 생을 모두 쏟아 낸 사람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 읽는 경험은 소설을 읽는 즐거움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건축이란 분야에 대해 아는 지식이 없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문 용어나, 실제 건물의 모습을 

검색하고 알아가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건축을 넘어서>에는 

어린 시절의 프랭크 골드버그에서 

지금의 프랭크 게리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선택과 도전,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는지를 보여준다.

 

자신의 분야에서 모든 성공을 이루고 

남부러울 것 없을 것 같은 프랭크 게리가

아직도 자신의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건축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하고 고민한다는 것이 

이 사람을 '거장'이라는 반열에 올려 놓은

원동력 같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역시 가장 흥미롭고 궁금했던 내용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건축에 관한 이야기였다.

'빌바오 효과'라는 용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건축물이 같은 영향력을 보여 준 구겐하임 미술관과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월트디즈니 콘서트 홀 

건축 이야기까지, 지금은 너무도 유명한 건축물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설계 과정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새로운 분야를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흥미로운 시간이 됐다.

그리고 이 전기를 지은 폴 골드버거.

프랭크 게리의 전기이지만

작가의 노력을 놓쳐서는 안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방대한 양을 모두 조사하고 정리하며 

책을 엮었을 그 노고에 감사해진다.

현대를 함께 살아가는 현대 예술의 거장 

프랭크 게리. 

그가 남겨 논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우리에게 주는 정서적인 영향과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서의 건축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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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우리는 꽤 잘 살고 있어 - 결혼이 정답은 아니지만, 오답도 아니라 말하는 세 여자의 이야기
김은주(유니첸). 한진영(지니).김은영(라미) 지음 / 짇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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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걱정 마, 우리는 꽤 잘 살고 있어.

새해를 맞이하는 책으로 좋을 것 같은 제목이라서.

결혼이 정답은 아니지만,

오답도 아니라 말하는 세 여자의 이야기.

제목과 함께 붙은 소제목에도 흥미가 생겼고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 책을 받아보았다.

가볍고 얇은 책에는 세 편의 에세이가 담겨있다.

결혼을 할 것인가?

못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저자들은 모두 결혼을 한다를 선택을 했고

그 선택에 책임이 따르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비슷한 나이 때의 이야기여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듯한 기분도 들었다.

결혼과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일들과

육아가 시작되면서 오는 경력단절로 인해

'나'라는 존재가 없어진듯한 우울증을 겪기도 하지만

옆을 지켜줄 '가족'이란 울타리가 생겼기에

견디고 이겨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결혼이 필수였던 세상은 지나가고

선택이 된 시대를 살고 있는 시점에서

결혼을 하건, 안 하건

각자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후회하지 않는다면

삶의 방향은 다르더라도

행복의 크기는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든지

안 하면 후회라든지, 결혼해 봤자 좋을 거 없다든지,

이러쿵저러쿵 말을 보태기보단

새해에는 각자의 삶을 응원하는 격려의 말만 전하는 것은 어떨까.

걱정 마, 우리는 꽤 잘 살고 있어,라고.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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