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
김희영 지음 / 문학공방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심 없이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말꼬리를 붙잡고 "아니, 근데 그건 ~"으로 시작하는 

너는 틀리고 내가 맞다는 식의 위로를 가장한 

알량한 훈계. 

그렇게 말하는 이들은 얼마나 더 멋진 인생을 살았고 

뭘 그렇게 다 깨달았다고 나를 판단하고 

꽤 뚫어 봤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할까.


그저 괜찮다,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된다.

포기하고 싶을 땐 쉬어가도 괜찮다는 

위로의 말들으면 충분할 텐데.


물론 나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사심 없는 순순한 위로를 건네는 일은.


그렇기에 책을 읽는다.


일면식도 없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그래, 맞아.

인생엔 늘 그런 순간들이 오곤 하지,라고  

타인을 다독여주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 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


제목부터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의 삶이 느껴진다.

아픔을 꾹꾹 눌러쓴 저자의 일기는 

나와 우리의 삶과도 많이 닮아있어서 

읽는 동안 큰 위로가 된다.


저자에게 건네는 위로가 

스스로에게 건내는 위로가 되기도 하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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