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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심리 사전 - 사춘기가 오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아이 마음
조우관 지음 / 유노라이프 / 2023년 5월
평점 :
아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것 같은 부모도 사실은 가장 모를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교육업에 일을 하면서 학생과 상담할 때면 부모와의 마찰로 인해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그 학생의 성격과 행동이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을 느꼈습니다. 어떤 환경의 탓을 하는 게 아니라 부모로서 당연히 아이에게 관심 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를 갖지 못한 경우가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안타까웠습니다.
특히나 사춘기에 접어드는 청소년 이전의 초등학생 때 부모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중에 자녀교육 관련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지만, 최근에 괜찮게 봤던 책으로는 조우관 저자의 <초등 심리 사전>입니다. 1부에서는 사춘기가 오기 전, 꼭 알아야 할 아이 심리 5가지와 2부에서는 아이의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상황별 심리 용어로 사랑, 위로, 용기, 진심, 훈육, 공감의 법칙 32가지를 소개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면서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훈육의 법칙’이었습니다. 아이가 잘한 일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용기를 주기는 하지만 잘 못한 일에 대해서는 훈육을 하기는 하는데 이게 과연 옳게 하는 건지 수시로 고민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학생)를 대할 때 엄격하게 한다고 해서 그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때 힘이 들었는데 책을 통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법칙 중에서 자세 반영 부분의 ‘SOFTEN’ 방법(미소 유지, 개방적인 자세,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것, 접촉, 시선의 교류, 고개 끄덕이기 영어 약자)을 메모해 두고 수시로 행동을 하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의 행동과 태도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청과 공감의 몸짓 보여주기가 어떻게 보면 사소한 거지만 아이의 변화 못지 않게 저 스스로의 마음가짐도 달리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부 잘하고 부모 말을 잘 듣는 아이가 되길 바라기보다는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고 아이와 교감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라면 <초등 심리 사전>을 통해 자녀교육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유노라이프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