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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으로 살아간다는 것 - 흔들림 속에서도 학원의 하루를 지켜온 30년 원장의 기록
정윤정 지음 / 더메이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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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원 자영업이 눈에 띄게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신규 원생 모집이 예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졌습니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오랫동안 운영되던 학원들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해 과목을 축소하거나 폐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상담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지만, 실제 등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눈에 띄게 낮아진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인구 구조의 변화와 온라인 학습 확산 등 교육 환경 전반의 흐름 속에서 학원 운영 방식에 대한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시도와 방향 전환을 고민해 보지만, 정작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됩니다. 이러한 고민은 학원업에 30년간 몸담아 온 정윤정 원장이 집필한 <원장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통해 더욱 또렷해집니다. 이 책은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무엇을 바꾸어야 하고, 무엇만큼은 지켜야 하는지를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짚어 주며, 학원 운영의 중심은 결국 사람과 교육의 진정성에 있음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화려한 마케팅이나 단기적인 전략보다, 원장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들과 학부모를 대하는지가 학원의 지속성을 좌우한다고 말합니다. 성과와 숫자에 쫓기기 쉬운 현실 속에서도 교육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는 태도가 결국 신뢰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많은 것을 바꾸기보다,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지금의 위기를 견디는 힘 역시 새로운 전략이 아니라, 교육에 대한 진심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