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1 - 우주 탄생부터 산업혁명까지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6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소 ‘화학’이라고 하면 고등학교 시절 원소 이름의 첫 글자를 외우며 익혔던 주기율표나 공통과학 시간에 배운 기본 개념 정도만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화학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학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교육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화학 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종종 있었고, 인문계열을 전공한 저 역시 조금은 더 깊이 이해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1>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피라미드 건축에 활용된 침투압의 원리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염료를 이용해 펼친 위장 전술이었습니다. 막연히 건축 기술이나 군사 전략으로만 생각했던 역사적 사건들이 사실은 화학적 원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유리의 발명이 창문, 망원경, 현미경, 카메라로 이어지며 인류의 문명과 과학 발전을 이끌었다는 내용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평범한 물질 하나가 인류의 삶과 역사를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화학을 공식과 실험으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와 문명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낸다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물건과 기술 뒤에도 수많은 발견과 축적된 지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조금 넓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역사나 과학을 따로 바라보기보다 서로 연결된 이야기로 이해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화학이라는 학문도 한층 친숙하게 느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