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다. 시원한 비였다. 언니와 조카는 이곳보다 많은 비가 내린 남부 지방을 여행중인데도 나는 하나도 걱정은커녕 신이 났다. 비오는 날,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을 들었다. 비가 와서 라면도 먹었다. 신간에 대한 소식은 문자를 통해 접하지만 음반은 그렇지 않다. 에피톤 프로젝트가 새 음반을 냈다는 걸 안 건 정말 우연이다.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란 앨범 제목도 좋다. 우선 세 곡을 듣고 있다. <믿을게><터미널>,<새벽녘>을 반복해서 듣고 있다. 한데,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이 다 좋다. 검색해서 들어보니 정말 좋다. <우리의 음악>도 좋고, 이 나이에 이렇게 이런 감성에 취하면 곤란한데, 하면서도 빠져든다.

 

 

 

 

 

 

 

 

 

 

 

 

 

 

보고 싶은 많은 사람들
늘 쉽지 않은 마음의 용기
언제쯤 보자 또 언제 만나자
기약 없는 약속들이 늘고
무표정한 계절 사이로
너의 모습 내게 다가온다
오랜만이야 참 오랜만이야
길어진 하루 해 끝에 걸음을 늦춰보며
괜찮을 거야, 다 괜찮을 거야
나의 하루는 그런대로 지내
믿을게, 믿을래 그렇게 믿어볼게
잘했다고 우리 그 결정은 잘했다고
괜찮을 거야, 다 괜찮을 거야
나의 하루는 내일도 같은 하루라도
믿을게, 믿을래 그렇게 믿어볼게
이제 그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말고
괜찮아 다 괜찮아 지난일이야
마음속 남은 것들은 털어내고
괜찮아 다 괜찮아 지난일이야
슬퍼했던 마음은 이제는 모두 벗어내고   - 믿을게-

 

 

 여름, 떠나려는 당신에게 필요한 건 이 음악들인지도 모르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리시스 2012-06-13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목련님, 거기 날씨 어때요? 금빛 물결의 바다 막 그런 푸른 로망이 이 음악과 함께 하길 바래요^^

자목련 2012-06-13 22:50   좋아요 0 | URL
여기는, 너무 더워요. 바다의 시원함이 필요해요. 해서, 내일 바다를 보러갈지도 몰라요.
아이님은, 잘 지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