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1년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는 책이 있다. 그건 수상작품집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수상작을 낸 웹진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이 나왔다. 파랑색 표지가 청량하다. 올해의 수상작은 김태용의 「머리 없이 허리없이」다. 달마다 선정된 소설을 만나는 일은 흥미롭다. 몇 몇 소설은 인터넷을 통해 읽었다. 김미월, 김이설, 손보미, 황정은, 이 네 명의 작가는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에도 선정되었다. 그러니까 그들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지만 그네들은 모두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소설집을 기다린 것이다.

 

 그 외에도 김사과, 윤고은, 안보윤, 조현은 다른 소설을 통해 만났다. 박솔뫼, 윤해서의 소설만 나는 처음 만나게 될 것이다. 두  소설의 경우엔 인터넷을 통해 읽기는 했지만 온전하게 열중하지 못했다. 작년에 웹진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을 통해 정용준와 김선재를 만나 그 둘의 첫 소설집을 읽었다. 아마도 곧 손보미의 첫 소설집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5월에 계획에 없던 많은 책을 들였다. 이유는 늘 같은 소리지만 이렇다. 울적한 기분을 달래야 했으므로, 눈 먼 적립금이 남아서, 좋아하는 작가니까, 알사탕을 많이 주니까, 다양하다. 책을 주문하고, 택배를 받고, 쌓고, 읽다 멈추고, 다른 책을 둘러보고, 신간알림 문자를 보고, 다시 또 주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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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5-31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들어, 나도 등단하고 단편을 내고 여러 문학상에 이름을 올리는 작가가 되어야지, 하는 생각 때문인지 그 싫어하던 단편도 많이 읽고, 덩달아 수상작품집도 애독하게 되었어요. 이상문학상이 참 좋아보여서 무턱대고 이상문학상만 읽었는데 너무 수준이 높은 것 같아서, 이번에는 젊은 작가상도 읽으려고 준비 중이지요. 황정은은 이미, 유명하다고는 못 해도, 책도 몇 권 내고 이름을 좀 날렸지 않나 싶네요. 손보미와 김이설 등은 이름이 많이 보이는 걸로 봐서 자목련님 말처럼 '주목받는다'는게 확 보여요.

그런데 왠지 웹진하면 좀 문학성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왜 그런 느낌이 드는거지...

2012-06-01 0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12-06-01 07:15   좋아요 0 | URL
문동에서는 곧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인거지요. 소이진님도 관심을 갖고 계실 듯해서요. 개인적으로 김이설, 김미월, 손보미, 황정은을 특히 좋아해요. 지금쯤 학교에 계실까 싶어요. 6월, 즐겁고 행복하게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