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이라고 쓰다가 검색을 해보니 늦여름은 주로 음력 6월을 이른다고 한다. 올해는 윤달이 6월이니 음력을 두 번이다. 그럼 늦여름의 늦여름일까. 다시 사는 즐거움에 빠졌다. 책을 샀다. 책을 사는 일은 왜 이리 즐거운가. 이번 구매는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이라고 하겠다.


시의적절 시리즈와 위픽 시리즈는 복불복 게임 같다. 시리즈의 모든 책을 다 구매하는 건 아니지만 좋을 것 같아서 산 책은 별로일 때가 있고 그냥 읽어볼까 한 책에서 기쁨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번 백은선의 『뾰』는 어떨까. 아직 모른다. 표지에 자두가 없었다면 나는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아, 나 같은 독자를 작가는 어떻게 생각할까.





위픽 시리즈도 마찬가지인데 이번에 예소연의 『소란한 속사임』은 기대가 크다. 예소연의 다른 소설이 좋았기에 확신에 가깝다. 수전 손택의 에세이 『여자에 관하여』는 잘 모르겠다. 수전의 다른 책을 읽다가 완독하지 못한 기억이 있어서다. 먼저 읽은 리뷰가 하나같이 좋아서 구매했다. 시집도 한 권. 정다연의 『여름 대삼각형』이다. 여름이니까 이런 시집은 읽어봐야지!





막바지 더위라고 생각하면 더위를 대하는 게 조금 쉬지 않을까 했던 나의 마음은 어리석었다. 더운 것도 힘들지만 습한 게 너무 힘들다. 잠시 휴식을 취했던 에어컨은 열일 중이다. 그래도 곧 9월이다. 9월은 여름보다는 가을에 가까우니 가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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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19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전 손택의 여자에 관하여는 좀 잘 읽혔어요. 마지만 인터뷰는 좀 끼다롭긴 했지만요. 북엔드와 책들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자목련 2025-08-21 09:42   좋아요 1 | URL
잘 읽힌다고 하시니 얼른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