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파더스 하 : 황야의 사고뭉치들 잠뜰TV 본격 오리지널 스토리북
루체 그림, 김수경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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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파더스: 황야의 사고뭉치들 (하)’는 동명의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잠뜰TV 본격 오리지널 스토리북 완결권이다.

한마디로 말해, 적당한 짬뽕 모험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Indiana Jones Saga, 1981~2023)나 영화 구니스(The Goonies, 1986)같은 것을 재미있게 봤었다면 그걸 봤을 때와 유사한 감성 혹은 추억이 일면서 재미를 느낄만한 부분들이 있다.

적당히 현실적인 요소를 가진 배경에 신화 또는 오파츠적인 면을 가진 다소 판타지적인 요소를 배합한 것도 그렇고 그걸 통해 여러 장소를 오가며 소위 모험을 하게 된다는 것도 꽤나 그렇다.

전편에서도 그렇듯, 그런 추억적인 요소는 나름 잘 살린 편이다.

그를 떠나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나 완결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사실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드는 꽤 많은 점이, 애초에 이 소설이 게임 컨텐츠라는 원작을 소설로 옮긴 것이라는 한계가 있다는 거다.

게임 컨텐츠는 실황이라는 묘미가 있고, 그게 여러가지 부정적인 면들을 상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이야기에서 채 풀리지 않는 복선같은게 남더라도 모든 분기를 1회차에 다 경험하지 못하게 만드는 게임물의 특성상 이해할만하고, 이야기가 갑작스레 중간에 뚝 끊기더라도 전형적인 게임식 전개라며 감안해주기도 한다는 거다.

그렇기에 그걸 소설로 옮길때는 그런 게임물의 특징을 벗어나 완전히 새롭게 쓸 필요가 있는데, 이번 소설도 그렇게는 하지 못했다. 그래서 연결과 전개가 이상하거나 어색한 부분들이 있다.

그래도 짬뽕식 모험물로서는 나름 보는 맛도 있으나, 역시 소설로서의 완성도는 좀 떨어져 아쉬움이 남는다. 애초 컨텐츠를 기획할 때 생각했던 뒷배경이나 예상 전개 등도 있었을텐데, 그런 것까지를 참고해 원작 컨텐츠에서 벗어난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썼으면 어땠을까도 싶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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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 4분 라임 청소년 문학 63
코니 팔름크비스트 지음, 윤경선 옮김 / 라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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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팔름크비스트(Conny Palmkvist)’의 ‘0시 4분(Fyra minuter över tolv)’은 엄마의 죽음을 맞이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흔히 그런말을 하기도 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그 말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것, 결국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게 언제 어떻게 다가오느냐에 따라서 이성과는 달리 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소설 속 소년처럼 말이다.

엄마의 죽음을 앞둔 ‘니콜라스’가 그걸 계속해서 회피하려고 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엄마와 있었던 후회되는 일들이 계속해서 남아 그를 괴롭힌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미처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거다.

그런 그에게 뜻밖의 기회가 주어지고, 그는 과거로 돌아가 후회스러웠던 과거는 물론이고 가능하다면 엄마의 죽음까지도 바꿔보려고 한다.

뻔하다면 뻔한 이야기다. 그동안 수없이 똑같이 반복되어온, 그래서 거의 장치나 묘사적인 클리셰를 넘어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가 정해진 틀로 찍어낸 것처럼 익숙한 기시감을 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심지어, 일부 소재나 표현 등을 제외하면, 그것을 벗어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읽히고 또 마음을 움직인다. 뻔하다는 건 그만큼 쉽게 공감할만하다는 것이라서다. 정말로 후회하는 일, 바꾸고 싶은 일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던가.

그것을 단순히 판타지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소년이 깨닫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기에 어쩌면 더 이입하게하고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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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꽃의 나라 영덜트 시리즈 1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실(Yssey) 그림, 조현희 옮김 / 희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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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호지슨 버넷(Frances Hodgson Burnett)’이 쓰고 ‘실(Yssey)’이 삽화를 더한 ‘푸른 꽃의 나라(The Land of the Blue Flower)’는 영덜트 시리즈 첫번째 책이다.

희유 출판사에서 시작한 영덜트 시리즈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 프로젝트다. 그를위해 적절한 동화를 선정하고 거기에 삽화를 더해 그림책으로 만들었는데, 그 첫번째인 이 책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컨셉이 꽤나 잘 어울리는 동화다. 동화 자체가 꽤나 현실적인 시사점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선인의 지혜라거나 자기계발서와 같은 내용을 담고있는 이야기는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할거리를 준다.

하나는 개개인이 자신의 상황을 마주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것이다. 어떤 일이 있을 때 그 순간에 휩쓸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 뿐이랴. 감정의 해소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저자는 그게 정말인지를 다시 생각해보라 한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공포가 다가올 때, 절망적이라는 생각이 덮쳐올 때 그것에 취해 있는 것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줄까.

이야기는 또 한편에서 리더가 지녀야 할 덕목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권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휘어잡고 휘하를 통치하려하는 것만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

그런 왕과 그와는 전혀 다른 두 왕을 비교하고 각각이 무엇을 낳을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리더란 결국 희망을 주는 존재여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다소 판타지적인 동화로 그걸 담아내는 것도 잘 했고, 삽화도 어울려서 꽤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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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종족의 탄생 1 : 태양의 흔적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1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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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헌터(Erin Hunter)’의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1: 태양의 흔적(Warriors: Dawn of the Clans #1 The Sun Trail)’는 시리즈 5부 첫번째 책이다.

파이어스타 연대기라고 할 수 있는 1~4부가 마무리된 후, 5부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시간대를 배경으로 거의 새로운 고양이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일종의 스핀오프에 가깝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는다.

이건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을 동시에 갖는데, 부정적인 점이라면 본편 시리즈에서 좀 동떨어졌다할 수 있는 이야기를 본 시리즈로써 전개하기 때문에 흐름이 끊기는 면이 있다는거다. 파이어스타 연대기로서는 온전하다 할만한 마무리가 지어지긴 했다만, 여전히 꽤 크게 부각되었던 고양이들이 남아있었고 그들의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했었는데 선로를 벗어남으로써 그걸 해소해주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며, 어느 정도는 궁금증을 남겼던 이야기를 보충하는 것이기도 하고, 큰 이야기 하나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잠시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도 한다는 긍정적인 점도 있다.

그러나, 그런 점에서 보더라도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은 고양이들이 또 다시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다는 이야기는 비록 연대표적으로는 이해할만하겠으나 서사적으로 좀 무리한 것이라서 직전 시리즈에서의 일들을 부정하는 모양새가 되버린 것은 아쉽게 느껴진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보니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정들었던 고양이들을 보는 정 같은 것이 없다는 것, 그렇기때문에 개별 고양이들에게 깊게 이입하기는 어렵다는 것도 후속 시리즈로서는 좀 아쉬울 만하다.

그래도, 이런 점들은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충분히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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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원, 은, 원
한차현.김철웅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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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원, 은, 원’은 말하자면, SF를 가미한 일종의 로맨스 소설이다.

딱히 의심스러운 점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럴만한 징조같은 게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갑작스레 한 사람이 사라진다든가, 그 사람이 사실은 전혀 내가 알던 사회적인 위치나 관계등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은, 그럼 대체 내가 알던 그 사람은 누구인가를 궁금하게 하며 일종의 미스터리를 자아낸다. 이런 시작이 꽤나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화차’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뭔가 얽혀있는 뒷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지만, 이 소설은 딱히 그렇게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거나 미스터리 풀이나 재미를 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면, 현대를 배경으로 한 줄 알았던 것과 달리 꽤나 SF적인 이야기라는 것도 금세 알게 된다. 애초에 이야기가 있게 만들고 또한 진행되게 만든 주요한 소재가 SF스런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그렇다고해서 이 소설이 대단히 하드하게 SF적인 부분이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소재부터가 사실상 지금은 폐기되었다고 할 수 있는 낣은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인데다, 그것을 통해 딱히 인간이나 인간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그런 소설인 것도 아니라서다.

그렇기에 결국 남는 것은, 저자도 얘기하는 것처럼, 결국 로맨스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그를 위해 사용한 여러 요소들이 결국 그걸 강화하고 완성해주는 역할을 다했다고 하기는 좀 애매하다는 점은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이야기에 담은 생각이나 마무리 등은 다소 호불호가 있기에 공감하는 사람은 재미있게 볼 수 있겠으나 의문이 생기는 사람에겐 좀 묘한 이야기로도 느껴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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