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 여사의 라다크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을까? 몇 년 전에 읽고 다시 읽은 책. 라다크인들에게 변화는 '재앙'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것이 재앙인 이유는 그들 자신이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개발'이란 정신적 빈곤을 수반할 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 애초에 이들 평화로운 사람들에게 '열등감'이란 얼마나 수치스러운 감정인가 말이다. 문제는 이들을 개발 이전으로 끌고 가는 방법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현실 속에 녹아 있는 생태적 잠재성을 끌어 내는 방법이 무엇인가다. 이 문제란, 결국 라다크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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