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틈새
이혜경 지음 / 창비 / 2006년 5월
평점 :
*표제작 [틈새]만 찾아 읽음. 참고로 올해 동인문학상 수상작품.
줄거리는 간단하다. 오쟁이진 남편 이야기. 그러나, 감정선을 실어내는 묘사가 탁월하다. 신체은유에 육박하는 묘사들. 오랫동안 써 온 글쟁이의 내공이다. 대화를 처리하는 솜씨도 좋다. 확실한 기본기가 없다면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젊은 작가'라는 세대론의 아우라를 등에 업고 허접쓰레기나 써대는 작가군상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 가운데 이혜경의 이작품은 작게 빛나는 사금파리와 같아 보인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 부분부분 과장된 서술, 결말 처리의 밋밋함, 상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