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의 나비 - 우리가 꼭 읽어야 할 박완서의 문학상 수상작
박완서 지음 / 푸르메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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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환각의 나비]를 최초 발표 지면([문학동네] 1995년 봄호)을 찾아 읽음.

노인, 늘 타자화된 존재들. 단 한 번도 그들에게 감정 이입을 해 본적이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죽음과 고통을 늘 피한다. 그러나 작가가 제대로 이 reality를 살려 냈을까? 어머니의 나비는 환각이 아니고, 딸이 보는 어머니만이 환각일 뿐이다.

노인성 치매라는 균열이 노인의 시간의식을 가로지르고, 딸은 육친에 대한 이상한 집착에 시달린다. 노인은 그 균열을 따라 멀리 도주하고, 딸은 끝내 그 도주선을 따라 가지 못한다. 그러니, 환각의 나비는 사실 3인칭으로 서술된 객체로서의 노인, 어머니, 그리고 질병일 뿐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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