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숫자 - 국가가 숨기는 불평등에 관한 보고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지음 / 동녘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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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분노라는 단어는 사람의 이목을 주목하게 하는 힘이 있는 듯싶다. 이번에 소개할 <분노의 숫자>에서는 대한민국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불평등에 대한 사회 이슈를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분노와 함께 불평등이라는 단어를 직면한다는 것은 꽤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것도 내가 사는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하지만 매도 빨리 맞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아는 게 힘이라는 말도 있고. 저자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은 우리 사회에서 무엇이 분노를 유발하는지 이 책을 통해 말해주고 있다. 나는 마음 굳게 먹고 불평등한 현실이 무엇인지를 파헤쳐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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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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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옥중 서간은 마치 꼿꼿한 정신을 지닌 선비의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것이 일기가 아닌 편지라고 할지라도. 그의 부모와 형수 그리고 계수님께 썼던 글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내가 그였더라도 힘들어할 내 모습을 가족들에게 비추기 꺼려졌을 듯싶긴 할 거다. 하지만 선생님과 내가 (당연히) 다른 점이 있다면, 2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을 차가운 감옥에서 흔들리지 않고 온화하게 지낸다는 일일 거다. 오늘도 신영복 교수님께 한 번 더 감동한다. 대단하신 분이다. 본격적으로 점점 더 추워지는 겨울이다. 추운 겨울, 차가운 공기로 가득하였을 그의 옥중에서의 기록을 읽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왠지 겨울과 어울리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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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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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읽으면서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도 있게 되었고, 차마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이 나이가 들어 '스무 살, 그 시절 그와 그녀의 사랑'을 잊을 수 없어 그녀를 다시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특히 그랬다. '어떻게 지나간 사랑을 나이가 들어서까지도 잊을 수 없는 거지. 그저 스무 살 풋내기 때 했던 사랑의 여운 때문에 제대로 된 사랑을 못 할 수가 있지.' 등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이 소설은 그 끝에 내게 답을 주었다. 꼭 정답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지난 기억은 현재의 추억으로 남겨 두는 게 더욱 의미 있고 아름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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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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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페이지 정도 되는 두껍지 않은 책인데도 한번에 읽히지 않아 책장을 폈다 덮었다 다시 펴서 겨우 읽었다. <희랍어 시간>을 쓴 한강이 최근 펴낸 소설이라는 것 말고는 아는 것 하나 없이 접한 책이어서 더욱 그랬다. 이 소설은 5.18에 관한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든 반드시 알아야 되는 5.18이지만 섣불리 다가가기 힘든 주제다. 아프기 때문이다. 크게 다친 상처를 실눈 뜨고 바라보는 것처럼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어디가 패였고 어디에서 피가 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상처는 결국 썩어 온몸을 문드러지게 만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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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궁 -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향 지음 / 나무옆의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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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산한다. 일을 하면 돈을 벌고 사람을 만나면 사랑을 한다. 이런 생산이 항상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밥을 먹으면 똥을 싸는 건 누구나 하는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굳이 보고 싶지 않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공공연한 비밀이 된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 없이는 아무도 진짜 삶을 논할 수 없다.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도 좋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도 좋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사실은 가장 본능적인 욕구에서 시작된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에메랄드 궁>은 가장 본능적인 그것을 미화하지도 자극적이게 풀어가지도 않아서 좋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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