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야말로 이 이야기의 젊은 주인공이다. 그렇다고 해서 영광의 주인공도 비극의 주인공도 아니다. 그는 이 집단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의 동력이다. 그의 왕성한 에너지와 도발적인 행동이 촉매와 같은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그는 서서히 집단의 구조를 붕괴시켰다. 추울 때면 부산하게 움직여서 다른 놈들을 따뜻하게 해줬고 더울 때는 낮잠을 방해했다.


니키는 우락부락한 근육에 이마는 넓고 표정은 약간 멍청해 보여서 촌뜨기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외모란 속기 쉬운 것이다. 그는 머리가 대단히 좋고 전체 집단에서 가장 민첩하며, 곡예 실력도 가장 출중한 침팬지다. 그는 위협 과시를 할 때 멋진 도약과 공중회전을 장기로 선보인다.


단디는 니키와 정반대이다. 다소 왜소한 체격에다 사려 깊은 듯한 눈빛으로 인해 이지적인 느낌을 준다. 실제로 단디는 이 집단의 인텔리이다. 그가 집단 내에서 가장 영리하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 단디는 주변의 침팬지들뿐만 아니라 사람까지도 업신여긴다.


단디는 사회적인 지위 때문에 늘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했다. 수놈 침팬지의 청년기는 여러해 계속된다. 수놈의 위계 질서 속에서 자신의 지위를 쟁취하는 데 성공하기까지 그들은 수놈 진영이나 암놈 진영 어디에도 소속될 수 없는 어정쩡한 위치에 만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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