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왜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
미쓰토미 도시로 지음, 이상술 옮김 / 해나무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왜 사람들은 음악을 들을까? 그것은 음악이 우리를 다른 세계로 보내주기 때문이 아닐까? 음악에 미치듯이 빠지게 되면 우리는 어디론가 간다. 몸은 이 현실세계 안에 있지만 우리는 또 다른, 말로 나타낼 수 없는 아주 황홀한 세계로 간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음악을 들을까? 왜 우리는 음악을 듣고 감동할까? 어째서 각 나라마다 음악은 이다지도 다를까? 160페이지밖에 안되는 이 책은 인류가 수천 년 동안 생각한 것들을 말하려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류는 이런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지 못했다. 당연히 이 책도 답을 내놓지 못했다. 단지 여러 이야기를 꺼냄으로써 우리에게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좋은 음악이 우리 몸을 치료한다고 한다. 저자는 모차르트를 들으면 소가 우유를 더 잘 내놓고 곡식이 더 잘 자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양자역학과 단백질 이론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음악이 세포보다 더 작은 전자단위의 물질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결론을 내놓지 않는다. 그냥 이런저런 학설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대부분 내용이 이렇게 흘러간다. 그래서 읽다보면 답답하다. 그래. 그래서 답이 뭐라는 거야?



누군가가 말했다. 책은 어떤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음악에 대해 궁금증만 더 늘어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글쓴이의 의도가 우리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준다면 어떨까? 음악에 대해 명확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안 읽어도 된다. 하지만 음악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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