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
로버타 진 브라이언트 지음, 승영조 옮김 / 예담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글을 쓰는 건 힘들다. 나도 지금 이 책 서평을 쓰고 있지만 서너줄만 더 쓰면 글이 안나올 것 같아 점점 두려워진다. 

그렇다면 글을 쓰는 건 전문가들만 할 수 있는 일인가? 20년동안 일반인과 작가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친 '로버타 진 브라이언트'는 이 책에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말하기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글쓰기도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럼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가? 그냥 쓰면 된다. 종이를 펴고 펜을 들라. 그리고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쓰라. 중요한 건 마음속에서 들리는 비난의 목소리를 다 무시하고 멈추지 말고 써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글을 다 쓴 다음에는 꼭 글을 고치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쓸 때 만큼은 자유롭게, 계속 써야 한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글쓴이는 글쓰기의 원칙 7가지를 말한다.

 

첫째, 글쓰기는 행동이다. 생각하는 것은 글쓰기가 아니다.

둘째, 열정적으로 쓰라

셋째, 정직하게 쓰라

넷째, 재미로 쓰라

다섯째, 무조건 쓰라

여섯번째, 다작하라

일곱번째, 몰입하라

 

이 일곱가지 원칙만 지키면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한다.

내용은 나쁘지 않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난 이 책을 읽다 말았다(난 왠만하면 책을 다 읽는 편이다). 그 까닭은 첫째, 이 책이 너무 지루했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이 책에서 글쓰기 조언보다 자기 이야기를 너무 많이 늘어놓았는데 난 이부분이 정말 지겨웠다. 둘째, 여기에 나온 내용은 내가 예전에 읽은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란 책에 있는 내용과 대부분 겹친다. 난 저 이야기들을 이미 알고 있어서 이 책에 나온 내용이 그다지 새롭지 않았다.

다른 사람에게는 이 책이 글쓰는데 많은 도움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이 책이 좋은지 나쁜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이 책 보다는 나탈리 골드버그가 쓴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가 더 나은 것 같다. 뼛속..은 20년 전에 나와서 글쓰기의 교본으로 자리잡았고 또 많은 나라에 번역된 책이기도 하다. 솔직히 난 미국인 저자의 지나친 일본편향적인 생각때문에 뼛속..도 별로였지만 자유로운 글쓰기를 알고 싶다면 뼛속..을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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