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집중력
나카가와 아키히코 지음, 양억관 옮김 / 대교출판 / 1997년 9월
평점 :
절판


예전에 고시공부 하면서 읽은 책이다. 초집중력이라...제목이 꽤 멋있다.  마치 이 책을 읽으면 엄청난 집중력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은 어설프다. 이 책은 집중력이 무엇인지를 단순히 개념풀이만 했을 뿐이다. 백과사전 정의를 길게 풀어쓴 것이라고나 할까?

이 책에서 말하기를 집중력이란 "내발외발동기로 동기부여되고 어떤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신체의 다양한 능력을 조절하여 단시간 안으로 결과를 낼 수 있는 다산성초자적 네트워크능력"이란다.

또 집중력이 발생하는 과정이란 "동기부여->마음이 가라앉음->도피감정을 극복함->사고가 질서잡힘->외부사고가 내부로->대상에 몰두함"이라고 한다.

그럼 초집중력이란 무엇인가? 그건 집중력이 지속될 때 나오는 초극단적 창조적 지적 활동이라고 한다. 극소수의 천재들은 초집중력으로 놀라운 일을 발휘했다고 한다. 그럼 초집중력은 어떻게 해야 발휘할 수 있는가? 그냥 계속 집중하면 초집중력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뭐야. 장난해?

볼만한 내용은 저 빨간 두줄밖에 없는 것 같다.  글이 너무 학술적이어서 뜻이 잘 와닿지 않는다. 게다가 내용도 너무 산만하다. 아무래도 글쓴이는 이런저런 논문 내용을 성의없이 짜집기한 다음 '초집중력'이란 그럴듯한 제목을 떡하니 단 것 같다.

뭐 이 책을 읽으면서 집중력에 대해서는 조금 알게 되니 읽은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집중력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은 사람은 한번 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절판이 되었으니 이 책을 구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이 책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허튼 제목에 낚여서 시간낭비를 한 사람은 나 하나로 족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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