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철학, 그리고 사상가들
거송미디어 편집부 엮음 / 거송미디어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간단히 말해서 서양철학사를 간결하게 대충 훑은 책이다. 책의 구조도 간단해서 철학자의 생애를 4-5패이지로 서술한 다음 그 철학자의 핵심 사상을 3-4패이지로 요약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철학에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들도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 책은 철학사상을 개론하는 것보다는 사상가의 생애를 주로 다루었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아 고등학생 정도라면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철학책이라고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을 듯하다.


간결한 것이 장점인 만큼 간결한 것이 단점이다. 탈래스부터 하버마스까지 서양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상가 30명을 280패이지로 소개하려니 그들의 사상을 충분히 소개하지 못한다. 게다가 요약되어 있는 사상들도 너무나 간단히 적혀 있어 나같이 철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를 할 수 없다. 특히 칸트나 헤겔쪽은 한 3번정도 봤는데 아직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어째서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저녁에야 나는 건지......


이상하게도 이 책의 저자는 없다. 단지 거송미디어에서 엮었다고 나올 뿐이다. 즉 철학 전문가가 엮은 것 같지 않다. 그래서인지 일관된 흐름이 없어 잡다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문법적으로 이상한 문장도 보이고 오자도 꽤 보인다. 교정이 제대로 안되어 있는 듯 하다. 책을 그냥 대충 만든 것 같다.


서울대에서 추천한 책이라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서울대는 왜 이런 책을 추천했는지 모르겠다.


철학자의 생애를 간단히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읽어볼 가치는 있으나 철학자의 사상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읽어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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