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마인드 맵 북
토니 부잔 지음 / 평범사 / 1994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마인드맵을 알게 된 것은 2004년이다. 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공부법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전략적 공부기술’이란 책에서 마인드맵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난 이걸 한번 알아보았는데 아주 괜찮은 것 같아서 공부한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난 마인드맵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그 까닭은 무엇보다도 내가 공부를 하기 싫어서인 것도 있고 또 마인드맵을 잘 다루지 못한 것도 있었다. 한 2년 고생한 다음에 난 마인드맵을 제대로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사려고 했다.

 

문제가 있었다. 그 어떤 서점에서도 1994년에 나온 이 책을 팔지 않는 것이었다. 중고서점을 뒤졌는데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간신히 구글을 뒤져서 이 책을 팔고 있는 중고서점을 알아낸 다음 샀다.

 

이 책은 마인드맵을 만든 토니부잔이란 사람이 마인드맵에 원리와 방법과 응용에 대해서 쓴 책이다. 마인드맵이란 복사사고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복사사고란 쉽게 말해 자유롭게 이리저리 생각하는 것을 뜻하는데 대부분 천재들은 이런 사고를 펼쳐서 창의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하지만 단지 줄줄 써내려가는 필기로는 이런 사고를 제대로 나타낼 수 없고 또 정리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새로운 정리법이 필요한데 그게 마인드맵이라고 한다.

 

그럼 마인드맵은 어떻게 하는가? 일단 중심 키워드를 하나 쓴다. 그리고 그 키워드에 동그라미를 친 다음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줄을 긋고 그 위에 단어를 쓴다. 이런 작업을 몇 차례 되풀이하면 중심단어 사방에 줄이 그어져 있고 그 위에 갖가지 단어가 있을 것이다. 아무 단어나 하나 잡고 앞의 것처럼 한다. 이렇게 되면 거미줄 모양의 이상한 그림이 나오는데 이것이 마인드맵이다. 내 설명이 좀 부실했는데 이런 식으로 창의력을 발휘하고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다.

 

난 이 책을 보고 내가 어째서 마인드맵을 잘 못했는지를 알아냈다. 첫째, 줄 하나에 단어 하나를 써야 하는데 난 문장을 썼다. 둘째, 마인드맵은 되도록 눈에 뛰게 그리는 것이 좋은데 난 너무 무미건조하게 그렸다.

 

난 이 책에서 얻는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마인드맵을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읽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책을 사기는 너무나 힘들 것이다. 서점에는 다른 마인드맵 설명서들이 많으니 그것들을 보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마인드맵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직접 쓴 책이기 때문에 마인드맵을 알려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찾아서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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