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로스의 『죽어가는 짐승을 읽는 사람들은 모두 박범신 쌤의 『은교』를 떠올릴 것이다. 노교수와 어린(!)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도. 물론 노교수의 욕망, 갈망은 비슷할지 몰라도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아주 점잖은 우리의 이적요 교수님과 작정하고 덤벼드는(!) 케페시 교수님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 그렇지만 죽음에 대해, 늙음에 대해 사유하고 고민하는 모습은 닮았다. 늙음은 누구나 겪는 일이니까. 그래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결론은 각자의 몫이고 다르겠지만... 그러니 함께 읽어보는 것은 어떨지.

 

 

 

 

 

 

 

 

이상운 작가의 『아버지는 그렇게 작아져간다』와 오늘 본 시몬느 드 보부아르의 『아주 편안한 죽음』을 같이 읽어보면... 슬플 것 같다. 아버지와 엄마. 아들과 딸이 바라본 아버지와 엄마의 죽음. 그것도 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더 슬프겠지. 한데 읽어보고 싶다. 아버지에 이어 엄마의 이야기도. 나는 딸이니까, 언젠가는 아버지처럼 엄마도 보내드려야 하니까.

 

 

 

 

 

 

 

하루키의 『1Q84』는 제목에서부터 조지 오웰의 『1984』를 떠올리게 한다. 또 한 권의 책이 있다. 조지 오웰의 『1984』에 영향을 받은 작품. 바로 코리 닥터로우의 『리틀 브라더』이다. 역시 제목에서 느껴지는 '브라더'.. 맞다, 『1984』의 '빅 브라더'가 떠오를 것이다. 『리틀 브라더』 책소개만 보았는데 몹시 궁금해진다. 2008년에 나온 소설인데 다소 어두운 미래(현재의 우리 상황과 비슷한)를 보여주는 SF라고 하니... 더구나 작가가 괴짜 작가라고.. 프로필만 읽어도 재미있..다... 읽어보고 싶은 소설.

 

 

 

  

 

여자 친구』, 주말에 이 책을 펼쳤다. 책소개를 보니 뭔가 많이 불편했다. 한데 이상하게 끌렸다. 난 은근 이런 책을 좋아하는 듯하다. 소설을 읽고 안도를 하는 걸까?(-.-) 아니면 공감을 하는 걸까?(-.-)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책이 있다. 기리노 나쓰오의 『그로테스크』이다. 아마 내가 처음 기리노 나쓰오의 책을 읽고 '불편한' 책에 끌린 것 같다. 뭐 이런 책이 다 있지, 하면서도 책을 놓을 수 없었던. 함께 읽어보면 좋겠.,....지만 두 권의 책을 읽고 나면 기분이 확, 상해질지도 모르니 소설을 소설로 볼 자신이 있다면 권해본다. 두 권의 책에 나오는 여성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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