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미 시인의 새 시집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를 장바구니에 넣으면서 그것만 구매하기엔 뭔가 아쉬워 찜해주었던 책들을 같이 구매하려고 다시 보았다. 아는 언니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책 소개, 너무 하다. 앞으론 책소개 같은 거 하지 마라!" 참고로 이 언니는 내가 추천하는 모든 책을 구매하는 사람이다. 월 구매액이 얼마인지는 말 못함. 이런 언니 몇 명(^^)만 더 있어도 출판사는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을 한다. 아무튼, 오늘 구매할 몇 권의 책,

 

줄리언 반스의 최근작이 나왔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표지도 제목도 달달구리하다. 소설이 아니고 에세이인데, 아내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단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는 그가 자신과 아내에 관해 쓴 유일무이한 '회고록'이자 개인적인 내면을 열어 보인 에세이이다. 또한 동시에 이 작품은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담은 소설이자 19세기 기구 개척자들의 모험담을 담은 짧은 역사서이기도 하다."

 

       

 

통영은 언제나 그리운 곳. 여행지 중에서 어쩌면 가장 많이 가본 곳일지도 모르겠다. 어제 아는 분의 책 리스트 사진을 보고 찜했던 책인데, 이 출판사는 통영에 있다. 페북으로 몇 번 본 것 같은데, 잊고 있었다.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 여행서라기보다는 문화 기행, 통영의 역사, 문화에 관한 책이라고나 할까. 흥미롭다. "이 책은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한 섬의 생활문화와 자연에 순응하며 현명하게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모습, 그들이 지켜오고 있는 민속 문화를 생생히 담고 있다."

 

잡지에 실린 도서 리스트를 보며 어, 이 작가는 누구지? 했다. 요즘은 신인 국내 작가들을 잘 모른다. 그나마 "젊은작가상", 덕분에 많이 알게 되었는데, <센티멘탈도 하루이틀> 김금희 작가의 소설집이다. 등단이 5년이나 되었고, 소설집을 낼만큼 소설을 썼는데도 처음 들어보다니 ㅠㅠ 젊은 작가 소설, 더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 했다.

 

기다리던 책이 나왔다. <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 세상엔 평범한 삶을 살다가, 벼락을 맞은 것처럼 병이 찾아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녀도 그랬단다. 내 삶의 끝을 알게 되는 아픔은 직접 겪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삶의 끝부분을 지혜롭게, 두려움 없이 무엇보다도 기쁘게 살기로 다짐했단다. 그 과정이 담긴 책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책이다. "무엇보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쁘게 살아내겠다는 그녀의 의지, 기쁘게 죽음을 맞이하겠다는 그녀의 용기가 삶과 죽음에 대한 특별한 깨달음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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