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러 들어왔다가 어제 못 본 책을 보았다. 얼마 전에『사람 보는 눈』이라고 손철주 쌤의 책을 구입했는데 이번에 본 책은 유홍준 쌤의 책이다. 문화유산답사기만 알고 있는 터라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고, 이름 확인하고 어? 하며 책소개를 보았는데 그 유홍준 쌤이 맞았다. 『명작순례』, 우리 그림과 글씨에 관한 글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잘 설명을 해주었단다. 흥미로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미리보기가 없어서 좀 아쉬울 뿐이지만 그의 글을 봐서는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줄 것 같다. 지난 번에 산 손철주 쌤의 책과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를 좀 아는 친구가 조선시대의 시보다는 고려시대의 시들이 더 감성적이고 절절하다고 했다. 조선시대와 고려시대가 어떻게 다른지 그 역사적 배경과 상황은 모르겠고 그저 시, 시로만 느낄 수 있는 나는, 『고려 한시 선집』에 나오는 시들을 읽으며 옛사람들의 감성에 탄복을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생각나는 책이 또 한 권 있는데 바로 우리 고전 시가를 다룬 김용찬 교수님의 『옛노래의 숲을 거닐다』이다. 우리의 옛노래는 모두 시라는 사실. 어쩌면 비슷한 시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더불어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두 권의 책도 있다. 하나는 일러스트를 가르쳐주는 책이고 하나는 나만의 드로잉 컬렉션을 완성해주는 책이다. 그동안도 그리기에 관한 책들이 안 나온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 두 권의 책이 비슷하게 내 눈에 띄었기 때문에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 『일러스트 레슨』과 『내 그림을 그리고 싶다』이다. 하나는 일상에서 필요한 그림, 그러니까 편지를 쓰거나 메모를 하거나 예쁘게 꾸미고 싶은 욕망을 실현(!)해줄 그리기이고, 또 다른 책은 진짜 '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어쩌면 이 두 권의 책을 읽고 나면 '진짜로'!!! 그림을 그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못 그린다면, 그건...움..움..
다른 책들은 나중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