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작가의 『사월의 미, 칠월의 솔』예판이 떴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11편(와, 무려 11편)의 소설은 읽은 것보다 읽지 않은 것이 더 많다. 그래서 더더 기대를 하고 있는 중.

 

표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왼쪽 사진은 맨날 소년같은 이미지에서 청년이 된 듯 보여 참 맘에 든다^^;; 프로필 사진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망~!

 

"함석지붕 집이었는데 빗소리가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우리가 살림을 차린 4월에는 미 정도였는데, 점점 높아지더니 7월이 되니까 솔 정도까지 올라가더라.
(……)
혹시 날이 밝으면 이 사람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어 자다가 깨고, 또 자다가 깨서 얼굴을 들여다보고, 그러다가는 다시 잠들지 못하고, 또 움직이면 그가 깰까봐 꼼짝도 못하고 듣던, 그 빗소리. 바로 어제 내린 비처럼 아직도 생생한, 하지만 이제는 영영 다시 들을 수 없는 그 빗소리."
_본문에서

 

소설집은 『세계의 끝 여자친구』이후 4년만인가? 개인적으로 그 책이 나왔을 때, 잊지 못할 사건이 터져 책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읽고 나서도 멍~ 한 상태였는데, 그후로도 그 책을 잡을 때마다 자꾸만 생각이 나서 마음이 저릿저릿했더랬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아무튼 그로부터 4년이나 지났으니 활발한 활동을 하는 그로서는 11편도 어쩌면 적은 숫자일 지도 몰라.

 

 

 

 

   

 

강신주 쌤의 새 책 『감정수업』도 예판중이다. 친구들이 칼럼 연재할 때 읽어봤는데 좋다고들 했다. 그래서 구입할 생각인데, 헉, 억수로 비싸서, 하고 보니 페이지가 무려 520쪽. 조금 두껍기라도 하니 다행이다. 라는 아주 유아적인 생각을(-.-) 아, 근데 인문책들은 왜 다들 이렇게 비싼 걸까?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도 그렇고, 수전 손택의 『다시 태어나다』도 그렇고, 요즘 한참 인기 중인 『1913년 세기의 여름』도 그렇고. 책 세 권 사면 오만원이 넘는다. 책구매 중독에 걸렸으니 안 살 수도 없고. 무서운 질병. 책수집 질환(-.-) 아무튼 이 책들 읽는 것만으로도 이 겨울은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구매욕 불어일으킨 책들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세 번째 책이 나왔다. 윤고은 작가의 『밤의 여행자들』, 사실 이 작가 잘 모른다. 요즘 젊은 작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가급적이면 한 편 정도라도 읽어주려고 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이 책으로 첫인사를 해야할 것 같다. 장바구니에 담은 또 한 권의 책은 시집이다. 지난 와우북때 사놓은 시집이 많아 절제를 하고 있는데 이 시집은 먼저 읽은 언니가 너무 좋다고 강추를 하는 바람에 그 언니를 믿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바로 공광규 시인의 『담장을 허물다』라는 시집. 추천해준 시를 읽어보니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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