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우주와 관련한 책만 펼치면 도무지 뭔 소릴 하는지 알아듣질 못하고

그런데도 우주에 관한 이야긴 궁금하던 차에, 이런 책이 내 앞에 굴러 떨어졌다.

오홋! 이것이야말로, 대박! 이라고 외쳤다는.

 

 

우주 사용 설명서》라는 제목 옆에 붙은 부제 보이는가?

"평범한 지구인을 위한 우주 완벽 가이드", '평범한 지구인'

이건 바로 나를 지칭하는 것!!

그래서 휘리릭~ 넘겨 보았다. '평범한 지구인'이라고 말로만 하고 '비범한' 지구인을 위한

책들이 워낙 많으니까, 이 책도 그럴 거라는 의심을 품으면서 말이다.

 

어, 근데 책 날개에 있는 글을 읽어보니 이렇게 쓰여 있다.

 

 

"우주론에 관한 대중 과학책은 정말 많다. 과학 베스트셀러들은 한목소리로 누구나 쉽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다고들 말하며, 아름다운 문장과 시적인 언어로 우주에 대한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 하지만 대다수의 독자들은 그중 10퍼센트만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과학에 대해 좀 안다는 사람들은 전문 용어와 핵심 개념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우주가 팽창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대답하기 어려워한다.

이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정말로 "중요한" 질문을 묻고 답하는 것이다.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것의 적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 것, 그것이 데이브 골드버그와

제프 블롬퀴스트가 이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다.

두 사람은 물리가 쉽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그건 절대 그렇지 않다."

 

 

이 글을 읽고 나니, 오! 이 책은 그렇다면 읽어볼 가치가 있겠어. 자신을 가짐.

 

출근 길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목차를 읽고 나니 훨씬 더 자신감이 생겼고, 내용이 막 궁금해졌으며

감사의 말을 읽고 서문으로 들어가는데 하핫, '전형적인' 과학자의 모습이라며

나오는 그림을 보니 과학자들은 과연, 이런 모습일까? 싶다.

문득,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유명한 젊은 과학자, 한 분 알고 있는데 꼭 물어보고 싶어짐^^

 

 

서문의 첫 문장이 이렇다. "물리학자의 길은 때론 고독하다."

그러면서 상황을 하나 설명해주는데 정말 공감 100%. 이런 이야기.

 

 

"비행기에 탔는데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이 당신에게 어떤 일을 하는지 물어본다.

당신은 자신이 물리학자라고 답한다. 이 시점에서 대화의 흐름은 둘 중 하나로 갈린다.

뒤이어 그 사람 입에서 튀어나오는 첫 마디는 열의 아홉은 이런 방향일 것이다.

"물리요? 학교 다닐 때 물리 수업 질색이었는데!"

 

 

하핫, 어쩜 내가 상상하는 것과 똑같은 대답인지! 저 말은 말이다.

원고를 읽은 저자 골드버그의 부인이 그와의 첫 데이트 때 튀어나올 뻔 했던 말이란다.

물론 그 부인은 그 말을 하지 않고 참았으며 결국은 결혼에 성공했지만^^

 

 

어떤가? 이 정도면 오홋, 읽을 수 있겠는걸? 하는 흥미가 생기지 않겠어?

이 정도의 유머로 시작한다면, 지루한 책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고도 남는다.

 

 

저자들은 서문에서 이런 말을 한다. "우리 접근법은 그보다 훨씬 단순하다.

물리 자체가 재미있다는 것이다. 아니, 진짜로 그렇다니까! 더 설득이 필요하다면,

우린 매 장마다 시시한 농담들(썰렁한 농담과 말장난, 안이한 만화를 포함해)을

5개 이상 넣을 것을 진지하게 약속하리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이 책의 모든 장들은 변명할 여지없는 골 때리는 말장난이 담긴 만화와

우주가 어떻게 도아가는지 묻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여러분이 그 질문에 답변하면서

관련된 물리를 골고루 둘러보고, 장 마지막 부분에 다다랐을 때 그 질문을 둘러싼

미스터리들이 명확해지길 바란다. 그리고 당신이 그 만화를 다시 봤을 때

배꼽 잡을 정도로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당신이 생각하는 과학자의 방식,

빙 둘러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완전 재미 만땅 있을 것 같은 예감!!

 

 

그래서 드디어 첫 장인 <특수 상대성 이론>을 읽게 되었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면서 거울을 들여다보면 어떤 모습일까? 뭐 이런 소제목을 달았다.

 

와, 중요한 것은 읽으면서 내가 글쎄! 이해를 했다는 거다. 느낌표를 !! 두 개을 찍으면서

밑줄을 긋고 이해를 시키기 위해 그린 그림에 공감의 토까지 달았다는!

그래서 갑자기 이 책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는데, 그만 목적지 도착, 어찌나 안타깝던지.

 

하지만 이제 시작이니까, 괜찮다. 시간 넉넉히 잡아 하나씩 하나씩

이해하면서 다 읽어줄 거다. 그래서 '환상적인 우주여행'을 마무리하고 나면

표4에 나온 글처럼, 평범한 지구인에서 완벽한 우주인으로 변신해버릴 테니까.

 

그럼,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주에 대한 9가지 이야기의 제목을 알려주겠음.

자세한 게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시길^0^

 

 

  • 빛의 속도로 움직이면서 거울을 들여다보면 어떤 모습일까?
  •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죽은 걸까, 산 걸까?
  • 신은 우주를 가지고 주사위 놀이를 할까?
  • 거대 강입자 충돌기가 지구를 파괴하게 될까?
  • 타임머신을 만들 수 있을까?
  • 우주는 대체 어디로 팽창해 가는 걸까?
  • 빅뱅 이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 다른 행성에도 생명체가 존재할까?
  • 우리가 아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제목들이다. 소제목을 보고 더 궁금해지고 말았다면 당신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럼, 나는 하다만 우주여행을 하러 가겠음.

지금은 캄캄한 밤, 비록 비가 내려 별은 보이지 않지만 상상 속의 우주에선

수많은 별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을 것이다? 멋진 우주여행이 될 것 같은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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