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날아온 알라딘의 이 주의 추천에서 건진 책.
인류학이니 고고학이니 꽤 관심이 많긴 하지만 너무 방대하고 두꺼운 책이 많아 시도도 못하고
죄다 사 모으기만 하는데, 책소개에 나온 이 책의 펼친 부분을 보며 그냥 혹, 빠져들었다.
아마도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말했다는
"과학자, 인문학자, 시인에 모든 다양한 삶에 대한 열렬한 옹호자가 합체된 보기 드문 인물"
이라는 소개글에 더 호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바로 책을 구입, 오늘 도착한 책을 펼치니, 사진 넘 멋지고 머리말도 좋다.

머리말에서 맘에 든 부분은 이런 것,
"이런 여행을 하게 만든 것은 끊임없이 어딘가로 가고 싶은 갈망, 보들레르가 "크나큰 병"이라고 부른 것, 곧 안주하는 것에 대한 혐오감이었다."
얼마나 큰 갈망이었기에 '안주하는 것에 대한 혐오감'이란 말까지 했을까, 싶어
저자가 더욱 궁금해졌다는.
이번 생에선 틀렸지만 나도 다음 생에선
그 '크나큰 병'에 한번 걸려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또 '조지프 캠벨, 카를 융, 루디야스 키플링을 하나로 묶어낸 서사시'라는
출판사 홍보 문구도 꽤 맘에 들었는데
대충 훑어본 바로는 배신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종권의 의미와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설명을 해준다.
아마존의 여러 부족, 안데스의 잉카 문명, 캐나다 황야의 원주민 신화,
아이티에서 만난 좀비의 실체와 보둔교,
벌목으로 사라져가는 보르네오 밀림 최후의 유목민 등등
저자가 40여 년의 세월 동안 외부인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세상의 오지들을 탐험하며
연구한 결과란다. 그래서 라이브러리 저널의 코멘트처럼
"전혀 관련 없을 듯한 소재들이 생물학적 다양성과 문화적 다양성이라는 주제 아래 하나의 흐름을 이루며 인간과 자연 전체를 조망하게 만"들 이 책에 더욱 끌리는 것은 사실.
지금 머리말과 옮긴이의 말만 읽었는데,
내용 읽을 생각하니 마구 흥분 상태...
아, 정말 이런 간접경험.. 넘 좋아! ^^

아- 그리고 참,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나올 만한 사진이니
사진에 대해서는 두 말 못하겠다. 완전 멋지다!
추천한 퍼블리셔서 위클리가 이렇게 말했단다.
"'사진은 우선이 아니었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그의 사진들은 차마 바로 보지 못할 정도로 눈부시다.
드라마틱한 사진들이 그의 훌륭한 글을 덮을 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책소개는 이만하고 얼른 읽어보겠습니다.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