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그런 적 있어요?
책 제목을 엉터리로 알고 있거나 엉터리로 말하는 겁니다.
전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이런 경우가 갈수록 많아지는데요..
듣고 보니 출판사 직원들도 자기들 책 제목을 틀리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면 나이 탓은 아니겟죠?ㅋ
보통 제목이 무쟈게 긴 책들은 더욱 그러는데(하긴 짧아도 헷갈리긴 마찬가지)
그렇게 한번 박힌 책 제목은 좀처럼 삭제되질 않고 머릿속에 있다가
정말, 창피를 당한 후에야(누군가의 지적질!)
정신 차리고 책 제목 제대로 외우게 된다는..
해서,
제가 많이 실수 했던 책 제목을 모아봤어요.
『끌림』
ㅋ 이 유명한 책을 언젠가 "떨림"이라고 적은 적이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니 당연히 떨렸겠지만, 우째 그런 실수를...전혀 모르는 분이 그러더라.
"떨림"이 아니라 "끌림"인데...아, 정말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는 ㅋㅋㅋ
『우리가 보낸 순간』
신간 나오자마자 여기저기 퍼나르며 홍보했던 김연수 작가의 책.
트윗에 올리면서 적은 제목은 "우리가 보낸 시간" ㅋㅋ
이틀 뒤에 문득 생각이 나서 얼른 가서 삭제해버렸다는
(하면 어쩔겨, 이미 볼 사람은 다 봤는데!)^^;;
스스로 위로하기를, 다른 사람들도 '시간'인지 '순간'인지 몰랐을 거야...라는 것.
왜?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으므로 ㅋㅋㅋ
『올리브 키터리지』
이 책에 관한 글을 적으려고 아무리 "올리버 키트리지"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다.
찾다찾다 출판사 이름으로 찾았는데 나오면
이게 도대체 왜 검색이 안 되는 거냐고 괜히 온라인 서점만 탓했다.
근데 문득, 깨달았다. 내가 잘못 적었다는 것이.
원래 사투리를 쓰기에 말로는 마구 헷갈려주는 나였지만
글로도 사투리를 쓸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 ㅋ
『이별의 재구성』
오늘의 압권은 이 책...
지난 주 시와 산문 덧글 채팅에서(아, 증거자료도 남아 있도다 ㅠㅠ)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했다. 전 이 책 좋더라구요 "비밀의 재구성"
역시 이틀이나 지나서야 알았다.
내가 책 제목을 잘못 말했다는 것을...근데 아무도 지적을 해주지 않았다.
다만, 어째 이상하다 했다는 소리만 들었다. ㅋㅋ
『비틀거리는 여인』
'여인'이 들어가는 제목은 항상 헷갈린다.
'여자'라고 써넣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없이 그런다.
"비틀거리는 여자" 찾아도 찾아도 안 나온다.
결국은 이렇게 친다. "비틀거리는" 그럼 나온다.
그 뒤에 '여인'이 붙어 있는데 당연히 내 눈은 '여자'로 보고
담에 또 "비틀거리는 여자'를 검색한다.
서너 번 하다 보면 그제야 안다. 내가 잘못 알았다는 것을-.-;;
『프렌치 테이블』
이건 책 읽고 리뷰 쓰는 내내 "프렌치 스타일"로 생각하고 있었다.
리뷰 다 쓰고 맞춤법 검사하며 책 제목 확인하면서
(그렇다.. 난 나름 열심히 맞춤법보고 올린다-.-;;
교정이라고 적고 보니 헐, 띄워쓰기니 맞춤법이니 틀린 것 넘 많아서 급 수정) 알게 되었다.
급해서 그냥 올렸다면 분명 창피 당했을 거다.
매번 그렇더라..그래서 시간이 아무리 급해도 내가 쓴 글 다시 보자!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