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당신의 마음이 묻습니다. 괜찮나요, 당신?
 

나이가 서른을 넘었는데도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솔깃해져서 책을 펼쳤습니다.
서른이라고 나이를 지칭하긴 하지만 꼭 서른 살들만 보라는 법은 없으니, 
굳이 서른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도
대부분의 여자들이 서른이 되기 전에 혹독하게 마음앓이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장 펼치니 엄마, 가게, 이런 단어들 보이고
한 문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문득문득 이런 식으로 살다가는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일 때도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몇 년 동안 케이크를 만들고 손님들에게 서빙을 하고 수지타산을 걱정하면서도, 틈틈이 글을 써서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해보려 애썼다."

언젠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일들이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더군요.
맞아요. 저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은 살면서 그런 생각을 하는 때가 있겠죠.
'이런 식으로 살다가는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그 느낌을 가지는 나이가 25살일 수도 있고, 30살, 혹은 40살이 되어 찾아오기도 할 겁니다.
그래서 이 책은 서른,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당신 괜찮냐고, 지금 마음앓이를 하고 있는 모두에게 묻는 것일겁니다.

 

근 한 달 동안 우울했던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밑줄을 죽죽 긋고 있습니다.
그 우울한 생각때문이었는지 이 책의 글들은 오래 전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맞아, 맞아! 하던 그때와 비슷합니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혹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평소에는 그런 말들이 유치하게 들리고, 다 아는 내용이라며 거들떠보지 않다가
꼭 내가 힘든 일이 생기면 이런 책들만이 힘내라고 하네요.
당신, 괜찮아요? 하면서 말이죠.
 

이번 주말엔 마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위로 좀 받아야겠습니다. 

어쨌든,
괜찮은 거죠,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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