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서 보듯이 잔잔하게 흐르는 강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제목과 표지만 보고선 도대체 이 책의 내용이 뭔가, 궁금했습니다.
여행에세이니까 여행과 관련된 그런 책이겠거니 했는데, 펼쳐보니 좀 다릅니다.

인도 여행을 하지 못했으니 '바라나시'의 의미도 몰랐습니다.
출판사의 소개글을 잠시 가져오면 

   
 


세계 최대 여행지 중 하나이자 영적인 공간 바라나시. 갠지스 강이 유유히 흐르는 가운데 화장터에서는 장례를 치르고 또 다른 한 편에선 화려한 의식이 펼쳐진다. 수행하는 사제들과 관광객들과 장사치 호객꾼이 뒤섞인 만물상 같은 인간사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사진작가인 저자는 바라나시를 수차례 방문하면서 겪은 일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 글들과 사진이 모이니 왜 본인이 지금의 사진작가가 됐는지 그 사유의 흐름이 되었다. 그 생각들은 더 나아가서 잠시 세상이란 시계를 멈추고 인생을 오롯이 자기답게 살아가는 법, 용기 내는 삶의 태도를 갖게 해주었다. 이 잔잔한 책이 읽는 독자의 마음을 소용돌이치게 만드는 것은 그의 사유와 용기가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곳이었군요. 그런 마음이었군요.
책장을 펼쳐 한 장 한 장 읽어내려가는데, 어쩐지 인도의 바라나시 가트 근처에서 보트왈라나 짜이왈라, 릭샤왈라를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더구나, 사진들은 왜 그리 아름다운지 한참을 쳐다보며 넋을 놓았습니다.  

 

저는 저자의 바라나시 기록들을 보며 인도가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그동안은 인도가 괜히 무서웠거든요. 모든 이유에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인도에 대한 마음이 조금 열릴까요?
겨우 몇 장을 읽었을 뿐인데 인도가 궁금해지기 시작한 걸 보면
그제 인도로 떠나며 살짝 두려움을 안고 간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로 주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후회해봅니다.

당분간은 바라나시로의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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