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의 책마을》에 보면 '책수다'라는 책소개 페이지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주제에 맞는 책을 추천해준 글들이죠. 흔히 보는 그런 책소개가 아니라 친구에게 수다를 떨듯이 책을 추천해주는 그런 공간입니다. 그 중 하나인 <한 권의 책, 작가에 빠지게 하다>에 추천된 몇 권의 책을 소개해보렵니다. 전작주의란, 어느 날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니까요. 한 작가에게 빠지는 일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자석이다. 짧지만 지적이고 아름다운 산문을 읽고 난 뒤의 침묵의 여운이 얼마나 크며 또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가를 너무나도 잘 보여 주고 있어서 나는 그가 쓴 책이라면 무조건 사서 읽고 있다. 죽기 전까지 그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은, 그러니 행복이라고 말해야 되리라. _은이후니 

 전 아직 미셸 투르니에를 접수(?)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투르니에를 소개해주지만 읽어도 읽어도 도무지 제 맘에 들어오질 않았더랬습니다. 그래서 미셸 투르니에를 좋아하는 선생님께 제가 좋아할 만한 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투르니에의 책 중에 제 취향에 맞을만한 것으로. 은이후니 님이 소개하신 이 책 《짧은 글 긴 침묵》은 추천 받은 투르니에의 책 중에 한 권입니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죽기 전까지 그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만큼이라고 하시니 저도 곧 그런 행복을 맞을 준비를 하고 투르니에를 만나봐야겠어요^^


바다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바다 향이 물씬 느껴졌던 책. 처음 마주했던 작가였는데 다른 책들도 너무 읽어 보고 싶었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홍합》도 읽었는데 역시 좋았다. 기회가 되면 한창훈 작가의 책을 다 찾아 읽을 예정이다. _ 빛나는 

 한창훈 작가의 책은 구수합니다. 고향의 맛이 느껴지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사투리가 정겹습니다. 저도 한창훈이란 작가를 이 책으로 만났습니다. 그의 글이 얼마나 좋았는지 저 역시 그의 전작주의가가 되고 싶었죠. 그의 책들을 모두 사놓고 한권씩 한권씩, 아껴가며 읽고 있는 중인데, 소설에서 구수함과 유머를 구사하던 그가 이번에 아주 독특한 산문집을 펴냈답니다. 바로 거문도 바다 사나이에 걸맞는 그런 책.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도 가라》  책을 펼치는 순간, 식욕을 당겨주는 멋진 책! 그 책을 읽는 순간 당장 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책. 역시 거문도 바다 사나이는 멋집니다^^


최근 나의 독서를 사로잡고 있는 이 사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키스하기 전에 하는 말들》에 이어 접하게 된 보통의 세 번째 이야기. 이 책을 학교를 오가는 길에 들고 다니며 간간이 읽었는데, 학교에 도착해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옆에 있던 선생님이 그러신다 "선생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아닌가요?" "(흐뭇하게 웃으며)네~ 맞습니다. 슬픔이죠. 이건 다른 책이에요." 이 선생님과 같은 질문을 내게 던진 사람이 몇 있다. _ drumset 

 알랭 드 보통을 아는 순간, 누구나 전작주의에 빠져들지 않고서는 못배길 것이라 저는 장담합니다. 그의 독특한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필두로 이토록 책 넘김이 아쉬운 작가는 처음 만났던 것 같습니다. 위의 책은 소설이 아닙니다. 철학책이라고 할 수 있죠. 한데 내가 그동안 왜 철학을 멀리 했던가, 후회가 들 정도로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은 매력적입니다. 알랭 드 보통은 소설 뿐만 아니라 인문, 심리, 여행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의 독특한 문체와 스토리를 선보이는데 읽는 족족 그에게 빠져들게 합니다. 이렇게 멋진 작가라닛! 이런 남자라면 평생을 같이 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결코 '죽음'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심각해지기를 바라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여러 이야기를 통해 오히려 '삶'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그의 가벼움과 경쾌함이 너무 좋다. 아, 난 이사카 고타로의 전작주의자가 되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_ 노부타 

제가 이사카 고타로를 만난 것은 《사신치바》를 통해서입니다. 일본 현대 작가의 책은 몇몇의 작가를 제외하곤 그다지 좋아할 만한 작가를 만나지 못한 터라 우연히 친구에게 빌려본 《사신치바》를 읽고 많이 놀라워했었죠. 이런 독특한 소설이 있다니! 추리나 호러부분을 제외한 일본 작가들의 가벼움을 익히 알던 터라 그런 류의 작가이겠거니 했는데 이사카 고타로는 좀 달랐던 것 같아요. 그 후에 이 책을 만났어요. 《종말의 바보》, 노부타 님의 추천처럼 '죽음'을 이야기 하면서도 이토록 경쾌하다니욧! 이후 저도 이사카 고타로의 책이라면 무조건 콜!  

 

이외에 <한 권의 책, 작가에 빠지게 하다>에 추천 된 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모든 책들이 소개된 《100인의 책마을》엔 이 외에, 


 <고통을 이겨 낸 삶의 에세이>, <삶을 치유하는 책>, <느리게 살기 혹은 더불어 살기>, <문학 속에서 만난 가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편지글로 엮은 책>, <영혼을 사로잡은 문장>, <옛사람들의 흔적을 찾아서>, <내 삶을 바꾼 책들>, <교육의 희망을 찾아가는 길>, <종교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생태 환경>, <자본주의가 바꾸는 문화>, <자본주의식 소비에서 벗어나기>, <세계를 뒤흔든 인물들의 평전>, <고전 영화의 배경을 이해시켜 주는 책>, <사진 읽어 주는 책>, <책을 읽고 나니 그곳이 궁금하다>, <소설에서 음악을 만나다>, <과학, 교양으로 다가오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뛰어넘는 저자들>, <미래를 예측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주제로 한 '책수다'가 실려 있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한 주제씩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