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짜 여행이다!

희망을 여행하라 - 공정여행 가이드북
이매진피스.임영신.이혜영 지음 / 소나무 / 2009년 6월

 
저는 여행서를 좋아합니다. 여행서를 펼치면 지금, 내가 그곳에 있지 않아도 그곳의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이국의 향기를 마음껏 느끼며 대리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진으로 본 여행서나 에세이 형식의 여행서, 혹은 스케치 여행 등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여행의 방식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새로운 여행서가 나올 때마다 다양한 형식의 여행에 대해 감탄을 하죠. 그리고 그럴 때마다 가고 싶은 여행지는 바뀝니다. 산토리니에서 몰디브로, 몰디브에서 크로아티아로. 그저 낭만적이고, 황홀한 여행만 꿈을 꾸었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죠.

공정여행 가이드북『희망을 여행하라』는 새로운 여행에 대한 즐거움을 줍니다. ‘공정여행’이란 단어가 우리가 늘 상상하던 기존의 여행 툴에서 벗어난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배낭여행을 하든 패키지여행을 하든 우리의 작은 마음 하나가 ‘공정여행’을 하게 해주는 거랍니다.

히말라야로 트레킹을 갈 때 포터의 인권을 생각해서 최대한 짐을 줄이고, 유명한 리조트로 놀러갈 땐 그곳에서 일하는 원주민들의 애환과 그들의 노동을 생각하며 욕실의 수건 한 장만이라도 제자리에 걸어둔다면 그 작은 행동하나로도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거랍니다.

“이제 여행에도 ‘페어플레이’가 필요하답니다.”

조만간 여름휴가철이 되고 많은 분들이 해외로 여행을 떠날 텐데, 그 전에 꼭 한번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돈 들여 여행 가는데 왈가왈부 말이 많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내 작은 행동으로 세계의 모순덩어리들을 함께 해결 할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희망‘과 ’세계평화‘를 위한 발걸음이자 우리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