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답게 살아라 - 내 삶에 태클 거는 바이러스 퇴치법
문지현 지음 / 뜨인돌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겐 이제 중학생이 되는 조카가 있다. 나 역시 장녀로 부모 외에는 위에서 이끌어주는 형제가 없었던지라 사춘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른다. 그땐 바쁘신 부모님보다는 친구들이 나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상대였고 의지였다. 가끔 언니나 오빠가 있는 친구들을 보며 부러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큰 조카에겐 언니처럼 때론 친구처럼 지내며 고민이 있으면 해결해주고 가까운 사이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건 아마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고 아이들에게마저 자기계발서를 읽히는 것을 싫어하지만 이 책은 좀 다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선 정신과 전문의가 상담을 통해 십대의 고민들을 들어오고 상처를 싸매는 일을 해주었다는 점에서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십대답게 살아라'라고 말하는 제목처럼 요즘 아이들의 '십대답게'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근데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하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나의 계발에 도움이 될 정도이다. 이 정도면 조카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스스로 자신을 잘 다스리지 않을까? 안심이 된다.  

책은 십대들이 자주 느끼는 고민들을 듣고  그것에 대해 상담을 해준 후 대처법을 말해준다. 남의 부탁을 하지 못하는 천사표 아이에겐 자신을 사랑하라 일러주고 남의 탓을 하는 아이에겐 다른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거나 부모와 대화를 해보라 말한다. 또 왜 항상 나만 이 모양이냐고 투덜대는 아이에겐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권한다.  

이렇게 간단하게 적고보니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 책을 읽은 십대라면 뭔가 시원한 느낌을 받을 것 같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해나가야 하는지 잘 가르쳐주고 있으니 말이다. 만약 내가 십대일 때 이런 책을 만났다면 일이 생길 때마다 언니나 오빠에게 매달리는 아이들을 절대로 부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러니 공부, 친구와의 관계, 인생의 목표, 나의 문제점 등등  고민이 많아질 아이들에게 읽어보라 권하면 자존감을 만들고, 소심한 성격을 바꾸고, 열등감에 사로잡히지 않는 건강한 십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생의 10퍼센트는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로 결정되며 나머지 90퍼센트는 내가 그 일에 어떻게 반응하였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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