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토커플
우니타 유미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토끼 드롭스』를 그린 우니타 유미의 만화다. 꽤 코믹하고 재미있다. 책소개에 보면 "본작 <스토커플>은 스토커와 커플의 합성어로, 원제는 <スキマスキ>이다. '틈새, 허점'이라는 의미의 スキマ와, '좋아하다'의 의미의 スキ를 합성한 이 제목은 커튼의 틈새 사이로 마주보이는 두 집에 사는 남녀가 서로를 관찰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틈새를 좋아한다는 것이 재미있다. 생각해보니 누구나 틈새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득 마주보는 집을 가리기 위해 쳐 놓은 커튼이 눈에 띈다. 답답하여 한쪽을 걷어놓았지만 그 틈으로 보이는 옆집의 캄캄한 창문이 나도 모르게 궁금해진다. 이 만화 『스토커플』탓이다.^^ 하지만 만화는 만화이고 이 예쁜 만화의 스토리처럼 세상은 그렇게 녹록치 않은 것이 문제라면 문제! 그렇더라도 가끔은 창문턱에 매달려 주변의 창문들을 살펴본다. 나도 스토커?흐흐
틈새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헤이사쿠와 후미오의 발랄하고 깜찍한 사랑,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조금은 단순한 헤이사쿠와 그 재미(?)에 빠진 후미오의 스토커질(!)이 흥미롭다.
뒷부분 우니타 유미의 '읽어보기'의 마지막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책장 구석 틈새에 꽂아놔주세요. 그게 이 책에서 가장 어울리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깜찍한 문장이다. 책꽂이 틈새를 찾아봐야겠다. 훔..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