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 the World : 힐 더 월드 -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지구행복 프로젝트
국제아동돕기연합 UHIC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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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그러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지구에 관한 리포트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지구행복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HEAL THE WORLD힐더월드』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 우리의 작은 힘과 관심이 어쩌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되어 있다. 1부에선 우리의 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지만 작은 관심을 가진다면 분명히 치유할 수 있는 일들을 모았다. 내전, 에이즈, 아동 노동, 기아 등 한번쯤은 들었지만 “와, 정말 비극적인 일이구나”하면서 잠시 안타까워하고 잊어버린 일들이다. 단지 우리가 겪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2부에선 돌이킬 수 없지만 회복할 수 있는 일들, 오존층 파괴, 지구 온난화, 생물 멸종 등 이제야 돌이키기엔 늦었지만 그럼에도 조금만 노력한다면 회복이 가능한 일들이다. 이미 겨울이 사라진 듯한 따뜻한 겨울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로선 정신을 차리고 돌아봐야 할 일이다. 마지막 3부엔 강요할 수 없지만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모았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노력하면 충분히 바꿀 수 있는 일들이다. 마트에 갈 때 시장 가방을 가져가고, 일회용 물품을 줄이고, 유기농 제품과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며 스테이크를 반 조각만 포기해도 15명이 먹을 수 있는 곡물이 생긴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달콤한 입맛을 위해 코코아 생산에 동원되고, 핸드폰과 게임기 등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 콜탄 채굴에 시달리는 아이들, 빈곤층의 임신부들이 철분을 섭취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삼은 진흙 쿠키, 물고기로 구분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제재도 당하지 않고 하얀 눈 위에서 죽임을 당하는 아기 하프물범의 최후, 어디 그 뿐인가?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키는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연봉을 지급하기 위해 구단주가 버는 부의 원천은 바로 석유라는 것, 그 석유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모르고 있지는 않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암울해진다. 하지만,

이 책에 절망은 없다. 완벽한 희망이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나 노력만 한다면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준다. 그건 작은 관심이다. 위기라고 느껴지는 이 순간 기회로 바꿀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If you change yourself, The world will be changed for you too.
우리가 바뀌는 순간, 이 세상도 우리를 위해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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