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의 P.S. 아이러브유 - 모닝파트너 황정민의 따뜻한 아침, 따뜻한 동화
황정민 지음 / 예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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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미혼인지라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에 대해선 그다지 관심이 없다. 하지만 조카가 태어날 때부터 네 살까지 내 자식마냥 키워본 경험이 있어 간접 경험을 했다고나 할까? 그래서 이 책이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내용들로 꽉 차 있었음에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황정민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하면서 그 주제에 알맞는 동화를 소개한다. 책이 위주라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가 더 많아 에세이에 속하지만 심심하고 뻔할 뻔한 글 속에 동화라는 깜찍한 이야기를 곁들여 책 읽는 재미를 주었다. 

동화라는 게, 나 역시 조카가 없었다면 아이들이나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고 말았을 텐데 조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새삼 깨달은 것이 어른들의 길고 긴 책들보다 아이들의 그림책이나 동화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그 함축된 내용의 이해도가 낮다고 하더라도 어른들은 그 짧은 글에서 혹은 한 장을 다 차지하는 이미지를 통해서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해서 아이들의 그림책이나 동화를 어른들도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황정민은 알고 있었나보다. 물론 임신한 여자에게 그림책이나 동화 만큼 훌륭한 태교는 없겠지만 그걸 떠나서 황정민은 이 책을 통해 제법 솔직한 면모를 드러낸다. 가족이나 남편, 아이에 대한 생각까지. 마치 아이에게 엄마의 생활을 조근조근 알려주듯 그렇게. 

올해는 황정민에게 행복한 한 해라고한다. 아이가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이렇게 책이 나왔으며 진행하고 있던<FM대행진>이 10년째를 맞이한단다. 여러모로 행복한 해, 늘 그렇게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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