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근두근 탐험대 2 - 하사라드, 파사라드
김홍모 글.그림 / 보리 / 2008년 8월
평점 :
만화라면 사죽을 못쓰는 아이도 아닌데 만화만 보면 요즘 히히거리며 잘도 본다. 어쩐 일인지 어린이 책부터 시작해서 어른들이 보는 만화까지 다 재미있다.
이 책 『두근두근 탐험대』는 '보리출판사'에서 나오는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 되었던 만화란다. 그러고보니 언뜻 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만화란(소설도 그렇지만) 단행본으로 나와서 읽어야 그 재미가 더한 법이다.^^
이 책은 재미만을 추구하진 않는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다섯 명의 아이들이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되는 과정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떠안긴 문제들이 드러난다. 혼혈로 살아가는 수우, 억압된 아버지 밑에서 자라는 소희, 공부도 잘하고 부잣집 아들이지만 열등감에 사로 잡혀 있는 철이. 이런 개개인의 상처를 아이들은 '모험'이라는 과정을 통해 해결한다. 그리고 그들은 성장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1편보다는 2편이 훨씬 흥미있었다. 던져주는 주제도 있고, 재미와 긴장감, 감동까지 주어 제목처럼 정말! '두근두근'하며 읽게 만든다. 또 그림의 스타일도 1편과 다르다. 1편 「모험의 시작」은 먹으로 그린 한국화였고 2편인 「하사라드, 파사라드」는 연필과 목탄화로 그렸다. 매 권마다 그 스타일이 달라질 것이라고 하니 다음 편의 그림도 이야기 못지않게 기다려진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함께 문제 해결의 방법까지 선사하여 만화지만 깨달음과 감동을 주는 꽤 괜찮은 만화이다. 이런 만화라면 언제라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덧, 하사라드와 파사라드의 왕을 비교하면서 그참, 생각이 많아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