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헤아리며 카르페디엠 4
로이스 로리 지음, 서남희 옮김 / 양철북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전쟁을 바라보는 이야기는 그동안도 많이 나왔다. 그 대부분은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이기에 전쟁이라는 단어가 무색하리만큼 천진하다. 2차 세계대전, 용감한 덴마크 소녀 안네마리 역시 하루아침에 평화로운 일상이 사라지고 곳곳에 위험이 감지되는 '전쟁'이라는 상황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친구 엘렌을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삼촌의 말처럼 '용감하다는 말의 의미는 위험에 대해서 생각조차 안 하는 것, 그냥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지혜롭게 위기를 넘긴다.

 

로이스 로리에 대해서는 이미 그의 소설을 몇 편 읽어본 바, 그의 팬이 되고도 남았기에 이 책 역시 읽으면서 로이스 로리의 문체에 다시 한 번 '혹' 하고 말았다. 어린아이가 바라보는 전쟁은 늘 순수하기에 이런 류의 소설들을 읽으면 자극적인 문장도 없고 처참하거나 잔인한 내용도 없지만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을 찌르는 듯한 글들이 숨어 있다. 그래서  더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의 배경은 1940년 독일이 덴마크를 침공한 때이다. 로이스 로리의 이 책은 초판 발행 이래 세계 500만 명이 넘는 독자가 읽은 청소년 소설이다. 제목만 봐서는 뭔가 서정적인 문학작품처럼 느껴져 말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 단점을 보완하여 개정판을 내었는데 원서에 충실하되 잘 읽히는 문장으로 다듬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릴레이 촛불시위 중이다. 아이를 등에 업은 엄마, 넥타이부대, 대학생, 장애인, 노인… 누구랄 것 없이 모두가 촛불을 들었다. 국민 모두를 광장으로 불러 모은 것은 십대들이었다.(…)당장 눈앞에 닥친 시험보다 절실하고 중요한 문제이기에, 어른들에게 믿고 맡겨둘 수 없는 현실이기에 거리로 나온 것이다. 어른들이 무한 경쟁에만 내몰았던 아이들에게서 '사람을 지키는 사람'에 대한 용기와 믿음을 본다. '다윗별(이스라엘을 상징)'을 지키기 위해 안네마리와 로세 언니, 페테르 오빠, 헨리크 삼촌, 그리고 평범한 어부들, 과학자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덴마크 사람들이 별들처럼 빛나는 소설을 덮으면서 말이다."

(출판사 서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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