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 마음을 담은 그릇
호연 지음 / 애니북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만화 리뷰를 쓸 때마다 말하는 저는 요즘 그런 말이 무색하리만큼 만화에 푹 빠져있습니다. 학교다닐 때야 만화를 많이 봤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만화는 간혹, 정말 심심할 때만 그것도 빌려서(만화책을 산다는 생각은 전혀 해보질 못했다는;;) 읽었었는데 우연히 일본 만화가 아닌 한국 만화를 볼 기회가 생겨(애니북스 덕분이랍니다.ㅎ) 보다 보니까 이젠 만화책을 사고 싶어질 정도가 되었네요. 그래서 추천이 많거나 좋다고들 하는 만화는 가능하면 읽어보려하고 있답니다.

이 만화 역시 극찬하시는 분들이 많아 무척 보고 싶어하던 책이었지요. 요즘은 만화책 표지도 꽤 세련되어져 표지와 제목만 봐서는 이 책이 만화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무심히 보다가 독자들이 쓴 리뷰를 읽고선 완전 흥미를 가졌답니다. 

전 웹으로는 만화도 글도 잘 안 읽는 편이에요. 그것들이 책으로 나왔을 때만 흥미를 많이 가지는 편이랍니다. 해서 이 만화가에 대한 정보도, 만화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몇 장 펼쳐 읽으면서 느낀 것은 만화 그리기 좋아하는 내 조카에게 꼭! 보여줘야하겠다는 거였어요. 왜냐하면 이 책은 다른 만화와는 다르게 굉장히 교육적(?)이고 주제가 확실하여 그 개성이 뚜렷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형식의 만화를 그리다보면 만화를 그리는 본인에게는 물론이고 읽는 독자에게도 도움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드니 조카에게 너도 만화가 그리고 싶으면 이렇게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만화를 그려보면 어떻겠니? 하고 말하고 싶더라구요. ㅋ 물론 엄마 같은 고모의 마음이(어떻게든 교육과 연결시키려는…^^;) 조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쓰다보니 책이야기는 그다지 하지 않았는데 길지도 않은 카툰 형식의 만화에서 느껴지는 포스란! 만화가이니 만화를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그것 외에 주제와 내용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답니다.(만화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물론 다 아는 사실이겠지요?ㅎ) 그래서 이런 만화책은 많이많이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치고 박고 싸우는 게임 같은 폭력적인 만화가 아닌 만화지만 그 어떤 책보다도 읽은 보람을 느끼게 하는 그런 만화 말이지요. 

덕분에 박물관에 가고 싶다는 욕구가 엄청나게 생겼고, 우리 도자기의 매력에 푹 빠졌으며 만화가 호연 님에게도 호감도 백프로 급상승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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