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 악동이 1 개똥이네 만화방 1
이희재 지음 / 보리 / 200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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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만화책만 보면 나는 조카들이 생각난다. 동화보다는 만화를 좋아라 하는 녀석들이라 그렇겠지만 만화라도 봐주는 게 어딘가 싶어 유익하다 싶으면 만화도 사 주게 된다. 근데 그 녀석들은 만화라고 하면 <메이플스토리>나 찾으니 가끔 공부에 도움이 되는 만화책을 사 줬다가는 원망만 듣게 되기도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고모인 나는 무조건 떠 넘기며 공부도 하고 만화도 보고 얼마나 좋으냐며 말은 하지만 솔직히 그 만화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보련지 의문스럽긴 하다.

그런데,
이 만화책을 보는 순간 나는 또 한번의 원망을 듣든 말든 사 주기로 했다. 큰 조카가 <짱뚱이~>를 좋아한 걸로 봐서는 작은 녀석도 이 책을 좋아라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남자 아이인 '악동이'인 데다 작은 녀석처럼 장난꾸러기라 공감을 할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오래 전 <보물섬>이라는 만화를 기억하는 부모님이라면 악동이도 기억할 것이다. 그 악동이가 다시 태어난 거다. 엄마, 아빠가 읽던 악동이를 아이도 본다는 게 <로보트 태권 브이>를 다시 보는 것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일이다. 말이 통할 테니 ㅋ

어쨌든 어른인 나도 시작부터 재미있게 보고 있다. 거울나라의 이야기와 아이코의 등장, 아이코와 떠나는 청동거울 속의 세계 그리고 악동이의 악동이 짓을 아이들 수준에서 재미나게 그려냈다. 역사와 옛이야기, 신화와 판타지까지 아울러 흥미와 재미까지 안겨주어 아이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나도 2권으로 넘어가면서는 그 열광 속에 동참하여 모처럼 아이들과 같은 마음으로 만화책을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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