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재미 속으로 빠져들기

ESC 이에스시 - 일상 탈출을 위한 이색 제안
<Esc>를 만드는 사람들 엮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4월

<Esc>가 뭐냐고 질문을 받았을 때 영어가 어쩌고 하거나 혹은 게임이잖아 한다면 당신은 일중독에 빠진 사람이다. 그거 컴퓨터 맨 왼쪽 위에 있는 글자 아냐? 한다면 조금 한가한 사람이고 <Esc>를 모르는 사람이 있어? 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놀이'와 '즐거움'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나의 견해로 말이다.^^

《한겨레》가 매주 목요일 펴내는 생활문화매거진 섹션인 <Esc>는 키보드에서 벗어나거나 탈출하기 위해 누르는 하나의 탈출구처럼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조금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책 이야기에서부터, 여행법, 명상, 만화, 용어 설명, 요리 등등 즐거움과 재미, 먹고 마시고 놀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모든 것이 모여 있다. 그 일 년동안의 엑기스를 모아 출간한 책이 바로 이 책 『Esc - 일상 탈출을 위한 이색 제안』이다.

이 책에는 재미없인 못사는 일곱 명의 필자들이 말하는 재미론과 「도시에서 바람 쐬는 법」「즐거운 일상법」을 소개하는데 공항에서 노는 법이라든지 서울 속 낯선 동네 부암동 탐험기, 파티 개최 백서를 이야기하고 노트북과 카메라, 와인에 대한 궁금증들을 보여주면서 곳곳에 TREND라는 작은 제목으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내가 재미있어한 내용은 나이트 클럽 댄스 배우기, 세계의 폭탄주 제조법, 낯선 용어 즐비한 클럽 디제이 사전, 속옷 착용법이었으며 신세대 채팅 언어를 보면서는 내 나이를 실감했다.ㅜㅜ 그리고 마지막에 부록으로 실린「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2008~2009 Esc 트렌드」는 그야말로 제대로 놀기 위해서는, 누구하고나 대화가 통하기 위해서는 알아두어야 할 키워드를소개한다.

'낯선 재미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도시 생활 프로젝트' Esc!!
색다른 재미 속으로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