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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조선사 - 역사의 새로운 재미를 열어주는 조선의 재구성
최형국 지음 / 미루나무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역사의 새로운 재미를 열어주는 조선의 재구성' 이 책 『친절한 조선사』의 부제는 이렇다. 매번 조선시대의 이야기를 읽고 리뷰를 쓸 때마다 써먹어서 이젠 예를 들기도 뭐하지만 아무튼 그동안 흔하디 흔했던 『조선왕조실록』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일단은 흥미롭다.
여태껏 읽어온 조선사에 관한 이야기들 중에 유독 이 책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한 페이지마다 들어 있는 그림들이다. 그 그림들이 눈을 황홀하게 만들어준다. 비슷한 이야기들을 다른 책에서도 읽어봤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워보였던 것은 아마도 그 까닭이었을 거다.
필리핀 방언을 능숙하게 한 홍어장수 홍순득이야기나 조선시대에도 UFO에 관한 목격담이 존재하고 '욘사마'를 능가하는 한류가 있었다는 사실들이 흥미를 돋운다. 그리고 저자의 글 끄트머리에 키포인트처럼 들어간 조선의 상식은 조선을 이해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준다.
조선에 관한 이야기들이 봇물터지듯 나오는 요즘, 어떤 면으론 중복되는 이야기들이 식상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면으론 조선에 대해 이모저모 구석구석을 알게 해주기 때문에 나름대로 모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너무 흥미로움만을 위주로 조선을 논하다보면 역사를 가볍게 보지나 않을까 조금 우려가 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