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를 찾아라! 한국사 기네스북
이광렬 지음, 손근미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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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타임머신이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특히 지금 시대에서 딱 100년 전의 시대로 한 사람이 돌아가서 그 시대의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영화나 드라마, 소설을 좋아한다. 그 시대엔 없었던 물건들을 들이대면 그 사람들이 얼마나 놀랄 것인가? 생각만 해도 재밌다.(좀 짓궂은 면이 없진 않지만;;;)

이 책은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대에 '최초'로 나타난 물건들, 스포츠, 교통수단 등을 기네스라는 제목으로 설명한다. 한국사에서 1800년대 중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는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시계보고 놀라고, 전등보고 놀라고 축음기 소리에 귀신 나타났다고 도망가고. 어디 그 뿐인가? 카메라가 처음 들여왔을 때는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 아프리카의 원주민들처럼 영혼을 빼앗기는 것이라고 여겼다니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자동차 역시 처음 봤을 땐 괴물이 나타났다고 소리 질렀다고 하며, 활동 사진인 영화는 외세 침략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처음엔 다들 꺼려했다고 한다. 그렇게 '최초'라는 것은 신기함과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임이 틀림없다.

어른들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도 많고 덜 흥미로울 수도 있겠지만 문명의 모든 혜택을 받고 있는요즘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 아주 신나할 것 같다. "뭐 이런 걸 보고 놀라?" 하며 말이다. 

한국사의 최초를 찾아 떠나는 여행,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간 것마냥 즐겁고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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