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마스크』는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해 하고 고민했을 자신의 존재에 대해 ‘마스크’라는 물건을 빗대어 그 해답을 가르쳐준다.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잘하지 못하며, 그렇다고 노래를 잘 부르냐? 그것도 아닌 치킨 마스크‘가 다른 사람의 재능을 부러워하며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에서 우리는 칭찬과 격려가 얼마나 많은 힘을 주는지 알게 된다. 아이들은 각자의 개성을 타고난다. 물론 처음부터 잘하는 아이도 있겠지만 잘 이끌어주면 정말 빛날 수도 있는 아이도 있다. 그런 아이들이 처음엔 다른 아이들의 재능에 주눅이 들어 자신 안에 있는 빛나는 자신을 찾지 못하는데 문제가 있다. 그러니 그 아이들에게 “너는 너다운 게 가장 좋아”라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될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책에 나오는 치킨 마스크도 그런 아이다. 자신에게 따뜻한 마음이 있는 걸 모르고 공부 잘하는 친구, 운동 잘하는 친구, 노래 잘 부르는 친구들을 부러워한다. 그들처럼 되지 못하는 것에 좌절하고 친구들에게 늘 방해만 되는 아이로 생각한다. 그래서 운동장 구석에 있는 나무 동산으로 슬쩍 빠져나와 "내가 없어져서 지금쯤 다들 좋아하겠지? 내가 없어진 줄도 모르겠지?" 한탄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 구석에서 '마스크'들을 발견한다. 그곳엔 치킨 마스크가 부러워하는 모든 '마스크'가 다 있는 것이다. 그 '마스크'들을 하나씩 써보니 공부도 잘하게 되고, 운동도 잘한다. 그런데 말이다. 과연, 그 마스크를 다 써본 치킨 마스크는 행복했을까? 이 책은 '초등학교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봐 온 작가가 자신감과 자존감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따듯한 격려의 마음을 담아 쓰고 그린 그림책'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을 아주 잘 표현해 준다. "나는 도대체 뭐가 되고 싶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