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의 비밀

월광 게임 - Y의 비극 '88 ㅣ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07년 12월

추리소설은 그다지 읽지 않는 편이지만 지난 주에 의외로 한꺼번에 여러권의 추리소설을 섭렵했다. 추리소설이란게 그런 것 같다. 한번 손에 잡히면 놓을 수가 없다. 끝을 봐야만 직성이 풀리니 잠을 설쳐가면서 읽었다.

『월광게임』은 추리소설을 많이 읽지 않은 나도 어디선가 본듯한 플룻을 가지고 있다. 그게 추리소설광들이 말하는 클로즈드 써클 이라고 하는데 오래전에 유행한듯한 그런 소설이다. 재미있는 것은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화자와 같이 똑같은 상황으로 모든 것을 알게 한 후 마지막 장에서 누가 범인인지 맞혀보라고 작가가 요구하는 부분이다. 아무 생각없이 읽어나가던 나는 허걱! 했다. 그냥 읽기만 했지 추리를 풀어볼 생각도 안하고 읽던 터라 당황했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추리소설은 풀어가면서 읽어야 하나? 뭐 그런 고민도 잠시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읽어버렸다. 

요즘 나오는 추리소설과 비교하면 그다지 긴장감이 넘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다. 단 이 책을 읽기전에 탐정의 자세가 되어 읽으면서 범인을 잡아본다면 더 재미있는 독서가 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본다. 나는 비록 급한 마음에 그냥 읽어버렸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