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선 그냥 그저그런 자기 계발서려니 했는데 차례에 나온 소제목들을 보니 확 끌어당긴다. 그래서 빌려간 친구를 닥달하여 뺏다시피 하며 읽었는데...뭐라고 해야하나? 문화척탄병이라 불리는 두 남자의 글빨에 너무 웃겨서 어이가 없다.-.- 복수는 나의 것이 아니라는 제목처럼 진짜 복수는 나의 것이 아니라 너의 것이니 알아서 해라? 암튼 당하고만 살지말고 당장 복수하라 부축이는 이 책을 넘겨보면 복수의 정의부터 마음가짐과 11계명까지 나온다. 그런데 가관인 것이 이제 마음을 굳게 먹고 복수를 다짐하며 복수의 대향연을 펼칠 생각으로 마음이 부풀었는데 경고가 나온다.

   
  절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푸핫!  제대로 된 명언이다.(-.-)

한 예로 들자면 이런 거다.
한 여자의 남친이 커다란 LCD를 사서는 엄청  크고 좋은 거라고 막 자랑을 한다. 여친으로서 안 가 볼 수 없어서 보러갔다. 그 모니터로 둘이서 영화도 보고, 쇼핑몰도 구경하고 즐겁게 잘 보냈는데 손톱이 긴 여친이 잘못하여 살짝, 아주 살짝 긁었다. 자세히 안 보면 보이지도 않는 자국이었다. 근데 난리가 노발대발 생난리가 난 거다. 이에 여친은 너무나 열이 받아 문화척탄병에게 '어찌하오리까?' 물어본다. 도대체 남친엔 여친이 내가 중요한 겁니까? 그깟LCD가 중요한 거랍니까? 

문화척탄병은 말한다. "우선, 망치나 야구배트를 들고 가서 남친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중요해? LCD가 중요해? 그러면 남친이 "너 왜 그러냐?"내지는 대충 넘어가려할 겁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누가 더 중요하느냐고 물어보십시오. 그러면 마지못해 "네가 더 중요해"라고 할 겁니다. 그러면 "그렇지?"하고 되물으신 다음 가지고 간 연장으로 LCD를 박살내십시오. 그리고 바로 도망치십시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남친에게 붙잡히면 안 됩니다. 근데 LCD가 더 중요하다고 하는 남친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 연장으로 남친을 가격하십시오. 그렇다고 죽여서는 안 되고 붙잡혀서도 안 됩니다. 요점은 건드려서는 안 되는 귀하의 고결한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겁니다. 남친은 모니터가 부서지는 것보다는 손톱 자국 하나에 감사를 할 것입니다."

이런 식이다. 읽다보면 맞아!!하는 생각도 들지만 왠지 무섭다. 통쾌한 생각이 들긴하지만 남친과는 영영 이별해야 할 것이며, 회사에선 사표를 내야할 지도 모른다. 그래도 끌리는 구석이 있다.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착한탓이다. 나도 그렇게 막 살아봤으면 좋겠다.- .-

10시에 하는 드라마를 안 보기 시작한 지 꽤 되었는데 (일찍 자는 습관이 들었고, 그 시간에 주로 책을 읽는다.진짜!-아, 물론 잠드는 경우가 더 많지마;;) 지난 주 딴 짓을 하다가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를 우연히 봤다. 권상우가 나오는 드라마인데. 그 드라마에 나오는 한 못된(?) 여자가 눈에 확 들어온 것이다. 아무리 지네 아빠 백화점이고, 제 멋대로인 성격이라지만 어쩜 그리 못되게 구는지 기가 막히더라마는...근데 내 눈엔 그 막돼먹은 모습이 이상형으로 보였다.-.-;;;;그래서 생각해봤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 걸까? 나의 성장 과정에서 부족한 뭔가가 있었나? 요즘 들어 내가 너무 격한 책들만 읽었나? 등등. 아직도 원인분석을 하진 못했지만... 어쩐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억수로 당하고만 살았나보다. 복수가 하고 싶은 가 보다. 쿨럭! 

내게 복수는 너의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이고 싶다. 어쨌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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