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 스티커 갤러리
카롤 암스트롱 지음, 김현숙 옮김 / 소년한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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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독 모네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건 아마도 여러 번 이야기 했듯이 인상파 화가들에 관한 드라마를 보고 나서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 드라마에서 화자로 나온 모네의 인상이 아주 깊었던 데다, 그가 만든 정원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모네는 다른 화가들과는 달리 야외에서 스케치를 한 후에 화실로 돌아와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그를 빛의 화가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모네는 야외에서 작품을 완성시켜 살아 있는 듯한 그 생생함이 돋보이게 한 화가였다.


『모네』는 스티커 북이다. 얼마 전에 <빛의 화가, 모네>전을 보러가기도 했었는데 그곳에서 본 그림들도 있고, 내가 모르는 그림들도 많이 있다. 그 그림들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빈 액자를 두어 그곳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였다. 그림에는 힌트가 적혀 있어 모네의 그림을 잘 몰라도 혹은 관심이 없어도 쉽게 찾아 붙일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그림을 좋아하는 조카에게 선물을 했는데, 아이들이란 일단 스티커 북이라고 하면 관심이 다른 책보다 두 배는 더 많은 것 같다. 열심히 읽고 보더니 스티커를 찾아 붙였다 떼었다 한참을 가지고 놀았다.

주제별로 나눈 갤러리엔 설명이 달려 있어 그림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주기도 했다.「야외에서 그리기」에 들어 있는 그림들은 모네가 살던 파리 근교 아르장퇴이유 마을에 있는 강의 배를 그린 ‘아르장퇴이유의 요트 경주’를 비롯하여, 자신의 아내 까미유를 모델로 그린 그림들 ‘정원의 여인들’, ‘점심식사’ 등을 볼 수가 있다.

지베르니의 근교로 나가 그림그리기를 즐겼던 모네는 프랑스 북부 해안과 지중해로 그림 여행을 떠났다. 그때 본 「해변과 시골」풍경이 담긴 갤러리엔 ‘건초더미’. ‘포플라 나무’, ‘푸르빌 절벽에서의 산책’ 등을 볼 수 있다. 이 그림들은 빛과 날씨의 변화에 따른 야외 풍경의 색들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연구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지베르니의 정원」모습이 담겨 있는 갤러리엔 ‘수련’을 비롯하여 ‘지베르니의 일본식 다리’, ‘봄’, ‘수련:구름’ 같은 아름다운 그림들을 보여 준다. 모네는 정원 가꾸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는 지베르니에 있는 집 정원에 아름다운 꽃들을 가득 심고, 정원 너머에 있는 늪이 있는 땅을 사서 연못을 만들고 수련을 키웠다. 우리가 아름다운 수련 그림을 볼 수 있는 것도 모네의 정원 가꾸기 덕분인 것이다. 그 후 모네는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연못 정원을 그리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이 스티커 책은 아이들을 위해 나온 것이지만 모네를 좋아하는 나에게도 유익한 책이었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많은 그림들이 있었기에 모네의 그림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모네, 점점 더 그 매력에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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