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하느님
조정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아직 조정래 선생의 책을 한 권도 못 읽었다. 왠지 부끄러운 일이지만 대하소설은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끝으로 손을 놓아버렸다. 지금 『한강』을 읽겠다고(난 그런 이야기는 좋아하므로 꼭 읽어보고 싶다) 친구에게 빌려 놓고 겨우 2권만 읽은 채 장식용이 되어 가고 있다. 벌써 두 번째다.- -; 그래서 이 책『오 하느님』을 읽으면서 조정래 선생을 처음 만났다고 할 수 있겠다.


작가들의 상상력은 내가 늘 존경하는 부분이다. 사진 한 장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렇게 긴 장편소설을 완성한다는 사실은 작가의 재능이 타고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 『오 하느님』은 적은 분량이지만 선생의 대작 『태백산맥』이나『아리랑』만큼 스케일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주인공인 신길만이 일본군에서 소련군으로 다시 독일군으로 바뀔 때마다 배경과 환경이 바뀐다.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그렇게 빠른 전개에서도 풍경에 대한 묘사나 인간에 대한 고찰 같은 것은 잊지 않았고, 선생이 늘 기록하고자 하는 역사에 관한 고증과 세부 사항까지도 잊지 않았다.


줄거리야 워낙 많은 사람들이 서평을 올렸기에 생략하련다. 솔직히 난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려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쓴 서평을 읽기 전에는 조정래 선생의 인기가 그렇게 높은 줄을 몰랐다. ‘조정래‘라는 이름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이 책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리고 그런 작가의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내가 참 한심스러워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다 스스로 위로를 했다나.- -;


이제 구석에 던져 놓은 『한강』을 읽어야겠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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