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 나에게 찾아온 변화의 순간
찰스 데커 지음, 지소철 옮김 / 북하우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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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보면 어느 순간 변화를 줘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변화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여태껏 해 오던 일에 변화를 줌으로써 벌어질 귀찮은 일들과  그 변화를 받아들임으로써 생길 일에 대한 우려감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어느 날 갑자기 변화를 주어야 하는 일이 생겼을 때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정말 바꾸어도 괜찮은 건가? 하는 불안감이 먼저 생긴다. 아마도 그런 것은 내가 습관적으로 해오던 일이 주는 편안함과 안일함에서 비롯된 결과인 것 같다.


이 책 『리셋』은 그런 변화에 두려움과 불안감을 가진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총체적인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방법을 소설로 엮어 변화에 대한 기술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해주며, 나에게 찾아온 변화의 순간을 슬기롭고 보다 창조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갖게 한다.

    

리셋』에 나오는 비내추럴(Bee Natural) 주식회사는 작은 양초제조회사이다. 하지만 매각되거나 합병될 운명에 처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차선책으로 양초를 이용한 자연주의 화장품을 개발하여 그 어려움에서 극복해보고자 한다. 그 상황에서 20년이 넘게 근무를 한 관록 있고 명쾌하게 일처리를 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데이너는 그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스럽다. 더구나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통보받고 무조건 지지해 줄 것을 요구 받는다. 결국 자신은 퇴물 취급을 받았다는 사실에 분개하지만 신입사원인 니키의 긍정적인 마인드 덕분에 똑같은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 책에는 회사라는 공간에 존재할 수 있는 인간형을 모두 예로 들었다. 오랜 근무로 인해 매너리즘에 빠져 변화를 두려워하는 데이너, 데이너와 알게 모르게 알력을 겨루고 있는 매트, 갓 입사해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니키,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고자 새로 투입된 신제품 개발 담당인 토드 그리고 인수합병 과정에서 새로운 CEO로 등극한 잔, 이들 다섯 명의 등장인물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순간은 그 과정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대처를 해야만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를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다.


이 이야기는 저자가 밝혔듯이 실제로 있었던 기업스토리다. 읽다보면 조직의 변화에서 직원들이 어떤 식으로 융화하여야만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만약, 내가 데이너라면, 혹은 토드라면, 니키라면 어떤 식으로 그 변화를 받아들였을까 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 마지막에 나오는 ‘리셋을 위한 자기 진단’을 통해 각 캐릭터에 따른 상황을 자신과 맞추어 보며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제시해준다.


자기 계발서 따윈 나하곤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나의 자만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 뜻에 의한 것이든 제삼자에 의한 것이든 살면서 한번쯤의 변화는 겪게 되는 것이고 그런 변화를 겪게 되었을 때 어떤 방법으로 대처해야 할지를 알려주니 내 삶을 즐겁게 리셋하려면 자기 계발서 따위는, 하는 잘난 척은 그만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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