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내가 무척 좋아하는 책이다.시공사의 네버랜드 시리즈 중 하나인 [위니 더 푸우]..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읽을법한 책인데..조카가 네 살되던 해부터 그 책만 보면 좋아라 해서..몇 번 읽어주다가..그 긴 것을 다 읽어 줄려니..넘 힘들어(1혹은 2 등등.. 소제목 붙은 것..) 유아용 푸우책을 찾아서 사다 줬는데..조금 좋아라 하더니 이내 싫증을 냈다..이 책을 읽어 봤다면..그 유아책이 얼마나 재미가 없는 지 알 것이다..아마도 조카는 그 사실을 알았던 것 같다...^^

 푸우가 생기게 된 스토리부터 시작하여..크리스토 로빈과 푸우의 친구들이 겪게되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재미있고..흥미롭다..더군다니 이 책의 묘미는 글에 있다..원본에 그렇게 나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번역하신 분이 굉장히 위트있게 번역을 하셔서..책을 읽다가 깔깔거리며 넘어간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정말 아이들만이 이야기 할 것 같은 말투들이 너무나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뭔가 '좀'을 먹을 시간을 참지 못하는 미련한 곰딴지 푸우..능청스러운 래빗의 말투나..생각이 너무 깊어 생각을 멈추기가 너무 힘든 이요레..겁많은 쬐그만 피글렛..아울캉가..까지..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동물들은 정말 재미있고..씩씩하며..우애있고..착하다..

 알란 알렉산더 밀른은 자신의 아들을 위해 이 글을 지었다고 한다..이 글의 형식도 아빠가 아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형식인데..이 책에서는 직접적인 교훈교육도 없다..읽다보면 자연스레 동화되어 배우게 되는 것이다..그러니 아직도 이 책을 접해보지 못했다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아이들에게도 좋고 어른들이 읽어도 넘 재미있다..

 


 




요즘 들어 조카를 보면 이 책의 영향이 많이 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조카가 크리스토퍼 로빈이고..다른 모든 인형들이 조카의 포리스트에 사는 친구들인 것이다..크리스토퍼 로빈처럼..윤곰돌이와 이야기를 하고..이멍멍이랑 모험도 떠나고 포순이랑은 유치원 놀이도 잘한다..집에 있는 모든 인형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여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지치지도 않나 싶을 정도다..

 어느날, 매번 읽어만 주다가 한번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은 조카때문이다..이 녀석이 이 책을 들고 오더니,거의 열페이지나 되는 그 빽빽한 책을 숨도 안쉬고 30분동안 읽는 것이 아닌가? 말을 시켜도 대꾸도 없다..다 읽고 난 뒤에 이야기를 해보랬더니 줄줄 이야기까지 한다.그러더니 더 궁금하면 나보고 직접 읽을랜다. 이야기가 넘 길고 다 이야기 해줄려니 힘든대나..해서 소리내며 읽었더니 눈으로 읽으란다..자기처럼..^^;;..그래서 그럼 빌려줘 고모가 집에 가서 읽어보고 갖다 줄게 했더니..절대로 안 된단다..자기가 그 책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빌려줄 수가 없다고..흠흠..그래서 몰래 가져와서 읽었다..ㅋㅋ...눈치 빠른 녀석, 다음 날 우리집에 오더니 [위니 더 푸우] 책 내 놓으라면서 고모가 가지고 간 줄 다 안다나 ..^^;;

 이 책은 절판이 되었다..그러나 이 책과 같은 <푸우코너에 있는 집>은 아직도 판매 중이니..푸우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원본의 재미를 꼭 한번 느끼게 해 주심이 어떨지..ㅎㅎ 이 책에 티거는 나오지 않는다..^^..<푸우코너~>에 나오는지는 확인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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