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쓰여 있었다 - 어렸을 적이라는 말은 아직 쓰고 싶지 않아, 일기에는…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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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과 오십사이,

아이와 어른사이에서

어느 날 문득


"1미터 50센티 정도의 거리를 오가는 동안

쉽게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특기가 내게 있습니다."

어른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안타까움,

서글픔 아름다움을 엮은 매혹의 에세이

"그렇게 쓰여 있었다."

 

1969년 오사카 출생

올해 나이 마흔이 훌쩍 넘어 오십을 바라보고 있다. 어른의 전성기 시절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출간된 책이다. 아사히 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아 엮어 책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독서를 시작하며 마스다 미리가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서 그녀만의 세계관에 풍덩 빠져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 어른들의 사소한 일상 이야기를 들려주며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한데 모으는 형식으로 특별한 에세이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면서 어린 시절의 자신을 돌이켜보며 그로 인해 지금 현재 성장한 자신을 조명하고 있다.

 

어렸을 때 용돈을 받으면 달려가곤 했던 빵집까지의 아스 팔트 길에는 뜻밖의 장애물인 커다란 웅덩이와 몇 개의 작은 웅덩이가 있었다. 무서워서 조심조심 그것들을 피하면서 걷던 어린 내 보폭을 기억한다. 그리고 중학교 입학식 날 아침 중학생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게 어색하고 부끄러워서 고개를 푹 숙인 채 걸을 때 시야에 들어왔던 하얀색 긴 양말도 잊히지 않는다. 그 아이들은, 그 아이 그대로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그 아이들 모두가 지금의 '나'로 변화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 아이들 각자는 나와 닮은 얼굴로 건강하게 살아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른인 내 안에서. 

​

 

1부 따로 또 같이

2부 가족과 나

3부 시간으로의 초대

4부 취향에 대하여

5부 미래를 만드는 일상


1부는 싱글 친구들과 일상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2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3부는 어린 시절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4부는 어른 여자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5부는 싱글여성의 일상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있지 어른들은 별로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아."

나도 마스다 미리처럼 그랬다. 어른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면 무슨 이야기해? 라고 나는 물어보았다. 그때마다 어른들은 "애들은 몰라도 돼" ​ 라는 이야기를 무수히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었다. 막상 어른이 되고 나서야 대화의 내용이 어렸을 적 친구랑 나누던 이야기가 별로 다르지 않음을 비로소 체감할 수 있었다.

 

 

시부야에서 영화를 보고 나온 그녀 서글픈 영화에 전염되어 서글픈 기분이 넘치고 있었다.

고독과는 다르다. 무력감도 공허함도 아니다. 단지 서글펐다. 그리고 그 서글픔을 느끼고 있는 이 순간 역시 사라진다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다. 서글픔이 없는 인생 따위. 서글픔에 어딘가 매료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날에는 꽃집에 들러 꽃을 구매하고 꽃병에 꽃을 꽂을 즈음에는 서글픔 따윈 완전히 자취를 감춘다.

 

" 엄마 아이도 없는 내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는 어쩌나 걱정돼?"


"응 걱정돼"


"엄마 나는 내 뜻대로 살아서 행복해. 혼자 죽음을 맞게 되더라고 괜찮아."


"그래 그렇구나"


엄마의 눈에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아이인가 보다.

 

 

그건 자신만이 알고 있는 자신만의 "감정" 이었다.

아이들은 어른에게 모든 것을 보고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말하지 않았던 몇 가지 감정과 함께 지금의 내가 있다. 그런 먼 옛날을 떠올린 것은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 근처 어린이집에서 운동회 연습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굳이 말할 정도의 일이 아니지만 나 자신에게는 굉장한 중요한 일이 되었을 때 가끔 나도 침묵을 택했다.

 

 

노란색 폭스바겐을 세 대 발견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소문이 있었다. 좋은 일이란 단순했다. 아무리 사소한 좋은 일도 폭스바겐 세대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테다. 노란 폭스바겐 규칙의 엄청난 점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부족했던 아이는 친구에게 받아 무사히 세 대를 채울 수 있었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어른들이 가르쳐주었으나 어른이 된 그녀지만 여전히 노란 폭스바겐을 보며 반응하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센치함이 몰려오는 가을 조금씩 책을 옆에 두고 읊조리면 조금씩 기운이 충전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그녀의 감성들이 고스란히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그 모습이 나의 모습과 닮은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나는 흠칫 놀래기도 했다. "지금을 살고 있는 나" "과거에 살고 있는 나 " 올 곳이 나를 바라보고 살면서 순간순간의 행복을 놓친 시간들이 없는지를 되짚어보며 생각의 시간을 가져다주는 책이었다. 마스다 미리는  " 이 세상에는 자신을 닮은 사람이 최소한 세 명은 있다고 한다. " 인생이란 큰 여정을 하는 동안 자신을 닮은 사람을 찾는 일도 꽤 흥미롭겠지만 "나라는 인간은 이 세상에 단 한 명 밖에 없다. 진짜 나는 하나인 것이다." 이 세상에 하나뿐인 없는 나를 우아하고 품위 있게 살아내기를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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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혀 -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권정현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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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칼과 혀"

제목만큼이나 책의 주제가 개성이 있다. 1945년 일본의 패망의 직전 만주의 배경을 설정으로 이야기가 풀어지고 있다.

전쟁을 두려워하는 일본 관동군 사령관 모리

그를 암살하려는 천재 중국인 요리사 첸

그리고 그들 사이에 끼어든 조선 여인 길순

이들의 세명의 화자가 등장하며 세명의 시선을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의 중반 첸의 혀가 짤린 후 속도감과 긴장감도 같이 높아졌다.  

 

권정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2002년 <충청일보>와 <조선일보>신춘 문예로 등단했다. 소설집 <굿바이 명왕성> <골목에 관한 어떤 오마주> 장편소설 <몽유도원> 동화 <불스 토이 할아버지네 헌책방> 등을 펴냈다. 2016년 단편소설 <골목에 관한 어떤 오마주>로 제8회 현진건문학상을, 2017년 장편소설 칼과 혀로 제7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도마는 소설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첸의 아버지 왕채판 그는 도마 위에서 생에 첫날을 맞이한 사람이었다. 아이를 낳지 못해 깊던 백정 부부는 도마 위에 있던 왕채판을 발견하고 제 자식처럼 소중하게 보살폈지만 개를 팔아 장롱에 숨겨둔 비상금을 가지고 광동으로 건너간다. 그리고 그는 중식당의 수석 요리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백정 부부의 집에 불이 났고 나흘 동안 정성껏 장례를 치렀다. 그리고 도마를 챙겨 집으로 다시 돌아가던 길에 말이 갑자기 날뛰기 시작해 계곡 아래로 추락하여 그만 목숨을 잃고 만다.  

 

어느 날 순찰을 나갔던 병사들에게 첸은 장교식당 앞에서 서성이다가 붙잡여 왔다. 제19대 관동군 사령관 야마다 오토조는 그에게 목숨을 건 내기를 제안한다. " 조건이 있지. 요리 재료는 단 한 가지 기름은 물론 어떤 양념도 사용해서는 안된다. 조리기구도 제한한다. 오로지 재료를 익힐 불과 음식을 다듬을 칼의 감각에 의지하도록. 요리 시간은 단 1분 재료는 신경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해."

 

목숨을 건 내기가 지나가고 장교식당에서 첸은 일을 하게 되었다. 오토조 사령관은 장교식당에 있는 요리사들에게 만한취엔시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한다. 만한취엔시는 청나라 6대조 회갑연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일종의 천수연 성격을 띠고 문헌에 따르면 건륭제의 회갑연은 자그만치 사흘간 계속되었다고 한다. 전국에서 초청된 2만 8천백 명의 노인들이 하루 두 차례씩 180가지가 넘는 요리를 맛보며 황제를 칭송하는 요식 행사였다. 오토조 사령관은 건륭제 흉내를 내고 싶은 동시에 진귀한 요리를 대접받고 싶어했다. 첸은 만한취엔시라는 행사를 이용하여 암살을 준비하고 술에 소량을 독을 타게 된다. 독이든 소홍주를 마신 오토조 사령관은 잠시 기절을 하게 된다. 의식이 회복된 그에게 첸은 상위의 음식을 더럽힌 죄의 대가를 받고 싶다고 청했으며 혀의 3분의 1이 짤리는 벌과 함께 발목에 튼튼한 쇠줄이 묶이게 된다. 그리고 소설의 2부가 시작된다.

 

2부의 서막은 첸이 독약을 탄 사건으로 첸의 어머니인 베베와 그녀의 동거녀인 길순이 헌병대에 잡혀와 고문을 당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길순 그녀의 삶은 결코 평범하지 못했다. 군 위안부 출신의 강인한 조선 여인이었다. 요토조 사령관은 그녀를 좋아하게 되지만 그녀는 독립운동가인 오빠의 망령이 자연의 소리를 이용하여 그녀에게 속삭였다. 사령관과 사랑을 나누는 혀로 그를 죽이고자 한다.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떨어지면서 소설 내용은 종창역으로 달려간다. 칼과 혀는 한중일의 인적 투쟁을 다루면서도 정치 투쟁 외에 취향 (맛)을 둘러싼 요리 투쟁을 하나 더 외삽시키면서 독자들에게 흥미를 부여한다. 소설에서 칼과 혀는 정확하게 이중적으로 표현한다. 정치적인 힘을 상징하기도 하고, 이질적인 맛의 영역에 속하는 칼과 혀 이기도 한다. 생각보다 페이지가 가볍게 넘어가지 않았다. 음울하고 어두운 내용들도 진솔하게 그려져 있어 더욱 읽어내기가 어려웠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 중 모리는 실존인물이다. 마지막 관동군 사령관으로 역사에 기록된 그는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 겁쟁이 었다고 한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실화가 소설적 영감을 일으킨 작품 칼과 혀의 리뷰이었습니다.

​


나는 이별하기 위해 청진을 떠난 게 아니었습니다.

돌아가기 위해 청진을 떠나온 거였죠.

이제 그 깊고 깊은 목구멍 속으로 들어갑니다.

사랑하는 사랑들이 기다리는 그곳,

적당한 기쁨과 견딜만한 슬픔이 함께하는 곳으로,

그곳에서 잔칫날처럼 한 상 벌여놓고 앉아

내 어여쁜 당신과 조근조근 밤을 두르러가며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내 부드러운 혀를 움직여

뜨겁게 말하고 싶습니다.

<에필로그 中에서>


* 해당도서는 다산북스 나나흰 7기로 활동하면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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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자를 쓴 여자
장병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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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퇴근길과 오늘의 출근길은 장병주 장편소설인 벨자를 쓴 여자와 함께 동행했다.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고 나서 창밖을 풍경을 바라보고 나는 많은 사유를 했다. 사랑의 의미에 대하여 그리고 작가 장병주가 말하는 사랑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았다. 죽음과 불륜의 소재로 책의 주제가 너무 무거웠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화두는 금지된 사랑에 대한 도덕적 논쟁과 인간 본성이다. 피아노 치는 남자와 바이올린 켜는 여자의 두 사람의 사랑과 방관자처럼 서있는 성준 세 사람다 비극의 종창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 불륜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했던 것이 아니다. 자신의 꿈이 너무도 다른 , 사랑한다고 믿고 있는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오직 자신만의 꿈을 이루려고 서로 파괴하는 그래서 결국은 비극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고, 진심으로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 불륜이라는 소재를 끌어온 것이다. 사랑조차도 구속으로 느끼고 포기해 버리는 여자. 누구에게도, 그 무엇에도 억압을 느끼지 않고 죽음에서조차 진심으로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썼다. < 작가의 말 中에서>  

 

 "벨자를 쓴 여자 " 제목이 독창적이다. 실비아플라스의 소설 "벨자"에 영감을 받았으며 벨자 안에 갇혀서 자유를 경험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 그래 재웅이 네 말이 맞아. 가끔은 외로워, 그런데 누군가와 함께 산다고 사람이 외롭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외로움은 어떻게 살아가든 인간이면 느낄 수밖에 없는 거잖아? 그런 외로움음 견디지 못해 내 자유로움을 속박당하기는 싫은 거지. 근데 재웅아 함께할 때보다 그런 처절한 외로움 속에서도 대수롭지도 않은 일이 전율처럼 순간순간 행복이 느껴질 때가 있어. 난 그게 참된 행복이 아닌가 싶어."

사람들과 어울려 놀고 있어도 가끔 외롭다.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가까워지면 많은 걸 알고 싶어 하고 또 참견하고 싶어 하고 그럼 뜻하지 않게 상처가 되기도 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소통하는 것이 오히려 관계를 유지하는 게 있어서 더 좋은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다보면 가끔 상대방이 궁금해지는 날이 오기도 하고 반가워지기도 하고 ,

 

"당신 바이올린을 만지지 않겠다고 약속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바이올린이 아니라 우리의 가정이니까. 바이올린 때문에 우리 가족을 희생시킬 수는 없어, 절대로."

"어쨰서 내가 바이올린을 버려야만 가정이 유지된다는 거야? 당신도 하고 싶은 일 하고 있잖아? 왜 내게만 포기하라는 거야?"

"그래 너 말 잘했다. 너는 안에서 가정을 지켜. 난 철저하게 외부로부터 우리의 가정을 지킬 테니까, 아무리 대단한 사람도 두 가지를 완벽하게 할 수는 없어. 더군다나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은, 사는 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야. 물론 가정을 지킨다는 것도, 알았어? 대답해. 이제부터는 바이올린을 버리고 가정에만 충실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지?"

진희 남편인 성준 이 둘은 대학을 졸업하자 결혼을 하였다. 진희는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으며 작은 실내악 멤버로 활동했다. 결혼 전 성준은 진희에게 바이올린을 그만두라고 했었고 결정을 내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성준은 아이를 낳을 때 까지만이라는 조건을 걸며 계속 실내락 멤버로 활동하는 것을 승낙하였다. 진희는 바이올린도 계속하고 싶었지만 성준 또한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조건을 받아들였다. 결혼하자말자 그녀에게 아이가 찾아왔고 그녀는 바이올린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임신 사실을 성준에게 숨겼고 그걸 알게 된 성준은 바이올린을 치켜들어 박살을 내었다. 바이올린 현이 뚝 끊어 두 동강이 나버리자 성준을 향했던 마음도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연주회장에서 우연하게 만나게 되는 지후 이윽고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산굼부리에 얽힌 신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옥황상제의 셋째 딸과 한감 이라는 별이 사랑에 빠져 하늘나라에서 쫒겨나 삼굼부리에서 살림을 차렸지. 식성이 맞지 않았던 이 둘은 서로 갈등하다 헤어지기로 하고 따로따로 살게 되었지. 그런데 재미있는 건 서로에게 아무것도 강요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고 싸우지도 않고 취향이 다른 것을 인정하며 평화롭게 헤어졌다는 거야"

우리 인간들 같으면 어떻게든 자신에게 맞추려고 상대방을 설득하고 싸웠을 텐데, 확실은 신은 뭐가 달라고 다른가 봐. 그리고 하늘에 사는 신들도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준거네 그러니깐 아무리 지독한 사랑이라고 일상에서 함게 살아봐야 한다니까." 

별과 옥항 상제의 셋재딸 사랑방식이 참으로 모범적이다 라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이 아닌 지후와 사랑에 빠진 진희 그에 대한 죄책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래, 아파야지 더 많이 더 참담한 고통을 받아야지. 이런 정도로는 아직도 멀었지. 네가 그런 짓을 하고도 편할 수 있을 것 같았니?"

 

"얼마 전 읽은 책인데, 그 여자 주인공은 항상 머리 위에 벨자가 덮여 있다고 생각해. 내가 그래, 벨자를 머리 위에 쓰고 있는 것 같아. 두려워서 나 스스로 벗지 못 하는 벨자를 지후 씨가 벗도록 해주는 것 같아."

"벨자가 뭐지?"

"종 모양으로 생긴 유리그릇이야. 그게 얼굴을 덮고 있으니 얼마나 숨 막히겠어. 그 여자는 벨자 속에 갇혀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과 접촉하지 못하는 갑갑한 상태를 벗어나 보려 애쓰지만 결국 정신병원에 갇히게 돼

벨자의 고통

작은 유리 공간 속에 갇힌 자아의 환각을 보면서 그것이 가정이라는 공간 속에 갇힌 자신의 운명임을 깨닫게 된다. 죄의식의 고통은 지후와의 사랑이 계속되면 될수록 죄의식이 점점 자라나 무서운 형벌을 받게 될지 모른다는 공포심을 느끼는 대목이었다.

 

가부장적 사고를 가진 남편인 성준

성준은 가족 공동체의 일원으로써의 엄마와 아내의 역할만 진희에게 원한다. 그래서 진희의 꿈과 사랑 직업조차도 그는 인정하지 않는다.  

 


삼 년 이란 시간이 참 허망하구나.

사랑도 그리움도 모두 저녁 안애 같은 것이었구나.

아무리 보고 싶어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니.

아프지 말고 벨자니 뭐니 그런 생각도 하지 말고 밝게 살아.

진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구나라고 느껴지는 대목이다.

 

 


진정한 사랑은 본질이 변해서 다른 모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안에서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거야. 처음에는 걷잡을 수 없는 열정으로 다가오지만 그 열정이 가라앉으면 그때부터는 끊임없이 함께 인내하고 노력해야만 유지된다고 생각해. 서로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의 떼어놓을 수 없는 유대감 정이나 연민이라고 해도 좋아 그런 것들로 승화된다고 생각해. 삶에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어 그런데 하물며 인간에 가장 중요한 사랑이라는 것을 어떻게 노력도 안 하고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어

사랑이라는 거 서로 보이지 않는 희생이 있어야 하는가 보다. 

 

 

얼마나 다행인가 .더 많은 실망과 좌절 후회 같은 오래된 일상에서 당연히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을 숨기며 진저리 치지 않고 떠날 수 있게 된 것이. 만약 우리가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 다른 부부들처럼 견디며 살았다면 우리는 서로 지겨워하고 미워하고 때로는 징그러운 잔소리를 서로 해대면서 좋은 감정이 있을 때 헤어지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참고 꼭 참고 견디며 살고 있을 것이다. 가끔은 오래전 행복했던 기억들을 추억함으로써 사람을 견디어 내겠지.

제 15장은 두 사람의 이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서로를 보내는 송별사로 가득 차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을 슬프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말했다. "자유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본질이며 가장 사랑하는 사람조차 버려야만 얻는 세계이며 상대를 부정하고 초월할떄 만이 잘못 맺어진 두 사람의 불완전한 사랑이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그리고 그녀가 지후를 자유롭게 놓아주었을 때 그녀는 행복해 보였다. 가정이라는 미명하에 지탱해온 사랑의 윤리 도덕적 가치가 인간의 자유의지와 어떻게 충돌하는지 솔직하게 묻고 있는 책 "벨자를 쓴 여자" 리뷰였다.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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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
키만소리 지음 / 첫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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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좌충우돌 모녀의 동남아 여행기 "엄마야, 배낭 단비 메라 " 쉰 넘은 엄마외 딸의 배낭여행에 같이 동행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행의 시작부터 수난의 연속이다. 여행을 통해 두 모녀의 사이는 깊이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사실 나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마도 엄마랑 배낭여행을 하는 건 이번 생에는 불가능하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가장 부러워하던 사람들은 엄마를 가진 친구들이었다. 문득 스치듯 지나가던 말로 아는 오빠가 "너는 엄마가 있었으면 잘해겠지" 라고 말해 주었지만 그건 잘 모르겠다. 비록 엄마와 함께 여행을 갈 수는 없지만 대리만족을 하기 위해 나는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저자 : 키만소리

프리랜서 피처 데디터 니콘코리아, 엘르엣진 기업은행 등 다수 매체의 기획기사를 담당했고 대학문화 매거진 씽긋에서 2년 가까이 칼럼을 연재했다. 카카오 브런치에 "엄마야 마음 단디 먹고 배낭 메라"라는 제목으로 여행 웹툰 에세이를 연재해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코믹하면서도 재미있는 그녀의 그림은 에세이와 만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엄마와 둘이 한 달 동안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지금은 남편과 함께 세계일주 중이다.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 거면) 상관없이

어디든 (내가 좋아하는 곳이면) 좋아.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 거라면) 다 괜찮아.

 

처음부터 엄마의 말엔 내가 담겨 있었다. 평생을 엄마 그늘 아래 살면서 엄마는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자부했지만 엄마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참 많았다. 여행이 끝날쯤엔 엄마에게 더 다가섰을까. 이 여행이 왠지 우리 관계를 변하게 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말로만 듣던 게스트 하우스와 실제로 본 게스트 하우스는 엄마가 생각하기에 많아 달랐을 테다. 숙소에서 잡일을 도맡던 어린 청소부를 불러 간식을 나눠 먹는 광경을 본 외국인이 엄마에게 성큼 다가와 "헤이, 내 방에 수건 좀 갖다 줄래?" 종업원으로 오해를 하기도 하고 엄마의 신고식은 화려했다.

 

" 엄마 인생에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고마워 딸"

"자식 키우는 일이 엄마 행복이 전부가 아니었겠지. 엄마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행복해하는 평범한 사람인 걸 새삼 느꼈다. 엄마로 사느라 외면했던 꿈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우리 시대의 엄마의 모습은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분신 같은 존재를 바라보며 세상을 살아간다. 모성애라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위력을 지녔을까

"우리 엄마 보고 싶다."

" 너무 예쁘다. 우리 엄마도 이런 광경 한 번쯤은 보고 가셔야 했는데, 엄마는 못난 딸이라 이런 데 한 번도 못 모시고 왔어. 좁고 불편한 집이어도 모셔왔어야 해. 고생 안 시켜드리고 싶은 욕심에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던 게 후회돼. 그게 살면서 제일 후회돼..

 

엄마도 누군가의 분신이자. 누군가의 딸이다.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나도 우리 엄마 보고 싶다. 

 

여행이 길어질수록 서로에게 각자 말 못 할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나는 나대로 여행에 적극적이지 못한 엄마가 답답했고, 엄마는 엄마대로 천천히 가주지 못한 딸이 서운했다. 다툼이 잦아졌고 내 이해심은 바닥을 드러냈다. 그러던 어느 날 결국 크게 싸웠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하여도 모든 관계는 계속 곁에 붙어 있으면 항상 사단이 난다. 가끔은 부모와의 자식 간에도 거리가 필요하다.

 

엄마와의 관계도 그랬다. 다른 모녀들은 범접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하고 돈독해지리라는 생각은 나의 오만이었다. 예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여행의 마지막 밤까지 고민을 안고 끙끙 앓는 나에게 엄마가 물었다.

"딸 왜 그래?"

"엄마, 내 인생이 변하기는 할까?"


눈빛만 보아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고민이 있는지 캐취 하며 나를 바라봐주는 것이 엄마의 직감이다. 숨긴다고 해서 절대로 숨겨지지 않는다. 나도 여행가서 엄마랑 저렇게 오붓한 대화를 나누면 얼마나 좋았을까?    

 

엄마와 딸이 애틋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대목은 없지만 서로 아끼는 마음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잘 전해진다. 진한 감동과 여운이 남는 모녀의 이야기다. 여행을 통해 처음 엄마에게서 보게 된 50대의 여인의 모습을 보면서 딸은 많은 걸 느꼈을 테다. 약간의 코믹함이 더해져 몰입도에 가속도가 더해진다. 엄마는 여행을 통해 자식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만의 언어로 딸에게 충고해주는 모습은 머리에 많이 남았다. 읽고 나서 나는 잠시 엄마 생각을 했다. 엄마는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내가 열 살 되던 무렵에 엄마는 열 살짜리 딸의 손을 붙잡고 세가지 약속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동생하고 싸우지 말고 교회 잘 다니고 공부 잘하라고  나에게 남기는 마지막 메세지였지만 난 보란 듯이 하나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어느 날 밤 엄마는 자신의 죽음을 미리 예견했는지 모르겠지만 암 선고도 받기 전에 나를 무릎에 눕혀놓고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 것이 당연하다고 그러니깐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고 나에게 말했다. 나는 아직도 엄마의 품이 몹시 그리운 아이다. 나도 엄마랑 이런 여행을 다녀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드는 저녁이다.

 

★해당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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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맞추다 - 딱 하나뿐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
김미나 지음 / 특별한서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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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뒹굴 뒹굴 한량처럼 쉬다가 책을 한 권 집어 들었다. 길지 않은 글과 여백에 담고 있는 그림이 잘 어울려져 책이 더욱더 근사해진다. 넓고 깊은 사람이 되고 싶은 나  책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오롯이 나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나만큼이나 책을 벗으로 여기며 사는 김미나 작가  "특별한 서재 " 소제목에 분류되어 있는 글들을 천천히 읽다 보면 작가가 책을 얼마나 좋아하고 아끼는지 대한 글들이 실려있다.   

 

 

'눈길'이 마주 얽히는 것에는 '손길'이 마주 닿는 것보다 더한 내밀함이 담겨 있습니다. 그 순간에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떤 우주의 힘이 두 생의 길을 슬쩍 이어놓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 있어 특별한 것들은 나와 '눈을 마주친' 것들입니다. 그것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끼는 물건이든 책이든 눈길이 닿은 후에 특별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우연이 그저 사소하게 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눈을 마주친 후에는 시간을 들여 찬찬히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오래 '눈을 맞추어' 보아야 비로소 그것들이 내게 얼마나 특별한가를 깨닫게 되고, 그것들이 내게 가진 의미를 꿰뚫어 볼 수 있게 됩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특별한 너와 나/ 대체 불가한 것의 품격

특별한 인생/ 삶을 헤아리는 방법

특별한 존재/관계의 본질

특별한 서재/ 나의 벗 , 그리고 나의 스승

글쓴이의 노트 - 나만의 특별한 서재와 눈을 맞추다.

 

 

산다는 것은 나를 발견해가는 과정이 아니라, 나를 만들어 과정입니다. 나를 이 세상에 내보낸 신의 뜻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신조차도 내가 마지막에 어떤 답을 완성할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만드는 대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늘 이런 생각을 품고 있었다. 내가 태어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불행이 날 찾아와 나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어도 그 속에는 분명히 이유가  숨겨져 있을꺼라고 나는 늘 생각했다. 나와 비슷한 생각과 시선이 저자의 입에서 등장하면 괜스레 신난다.

 

 

착하게 살기 위해 노력해온 나에게 세상은 왜 이렇게 가혹하기만 하냐고 억울해하느니 나의 행복을 희생하지도 않고 남의 행복을 크게 해지지도 않는 '소소한 나쁜 놈'으로 사는 게 낫습니다. 내가 공평하면 세상도 공평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건 마치 내가 사자를 잡아먹지 않았으니 사자도 나를 잡아먹지 않을 거라고 기대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비유가 적절해서 무릎을 탁 쳤다. 삶은 공평하기를 원했다. 내가 노력한 만큼 내가 세상에 베푼 만큼 돌아오기를 나는 바랬다. 어른인 주제에 나는 너무 순진했다.

 

당장에는 아무래도 이해가 가지 않는 일들이 나중에 뒤돌아 생각하면 그때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수긍이 가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니 나는 지금 억지로 노력하지 않겠습니다. 그 대신 혼란 속에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고, 눈물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일의 이유를 언젠가는 깨달을 날이 올 테니까요.

순간에는 화가 나서 섣불리 끊었던 인연들이 나이가 먹을수록  종종 끊어낸 인연들 속에서도 후회되는 사람이 있더라

 

믿음이란 종이와 같아서 한 번 구겨지면 절대 원래의 완벽한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만일 당신이 나와 또 다른 사람 중 누구를 택해야 하지 망설이고 있다면 절대로 나를 선택하지는 말기 바랍니다. 만일 내가 당신에게 진정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였다면 당신에게 두 번째 선택이 생기는 일도, 그 선택에 흔들리는 일도 없었을 테니까요.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그만 돌아서서 떠나야 할지 아니면 한 번 더 노력해볼지 결정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한참 읽어온 책을 이대로 계속 읽을지 아니면 그만 책장을 덮을지는 이제껏 읽은 내용이 얼마나 내 마음에 들었는지가 좌우하는 것처럼, 지나온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였다면 그 순간 망설임 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

 

누군가 나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면

나는 당신에게 아무 짓도 한 적이 없노라고,

그러니 내가 상처를 주었을 리가 없지 않느냐고

예기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지만 혹시나 나의 미숙함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사과하고 싶다.

 

사귐이라는 것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이 살아온 생을 이해하고 앞으로 살아갈 생을 함께 나누는 , 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섣불리 시작하다가, 혹은 서둘러 끝내다가 가슴팍에 무수한 생체기를 남기기도 합니다.

​

나에게 찾아오는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상대방에서 끊어낸 인연은 어쩔 수 없어도 친구는 동생이든 언니든 나와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싶은 나다. 어떤 글들은 지금 나와 처한 상황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 몸서리치게 공감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 자신과 내 주변에 펼쳐진 풍경 앞에 무엇이든 좀 더 깊게 들여다 보면 살기로 마음 먹었다. 오랜만에 나의 시간을 모두 채운 느낌  애정을 듬뿍 주고 싶은 책 "눈을 맞추다,"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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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해당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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