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구왕 서영
황유미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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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책이다. "불편했지만 용기가 없었습니다." 불편한 순간들을 침묵하며 넘어갔던 지난날들에 대한 반성문을 기록하고 있는 책. 황유미 저자의 <피구왕 서영>작품이다. 작년 독립출판물로 소량 발매되었지만 전국 동네 서점에서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어 다시 발매가 되었다, 5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 다른 이야기이지만 집단 안에서 반복되는 사회 염증이라는 하나의 궤로 묘하게 얽혀있다.

현지와 유정은 기본적을 관계를 이어가는 방식이 달랐다. 현지는 울타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자신의 영향력 안에 있기를 원했다. 관계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모습은 독재자에 가까웠지만. 그만큼 울타리 안의 관계에 큰 애착을 보였다.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하는 현지의 방식이 떄로는 목을 죄는 답답함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확실한 보호 아해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었기에 모두 순종했다. 반면 윤정은 어떤 강요나 통제도 없이 관계에 대한 정권을 오롯이 상대방에게 넘겼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수동적인 태도가 둘 사이의 무게를 도무지 가늠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단편 <피구왕 서영> 줄거리를 살펴보면 서영이는 이준식 씨와 김경자 씨의 딸인 서영과 서영이 방에 혼자 있을 때만 튀어나오는 서영만 아는 서영이 있다. 서영의 집은 자주 이사했고, 덕분에 자주 전학을 가야만 했다. 새로운 학교에 전학을 가던 날 짝지인 윤정을 만난다. 윤정과 점심 식사를 같이 먹고 있을 무렵 반 아이들이 자신을 힐끗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으며 곧 윤정이 왕따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교중 포식자 계급인 정은의 무리로부터 서영은 피구를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피구의 승부 결과는 서영이 편의 패배였다. 서영이 팀 주장은  분노는 삭이지 못하고, 한 명의 실수로 몰아붙이며 분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게임이 끝난 후 서영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현지의 집에 놀러 가게 된다. 현지의 무리는 윤정이 누군가와 관계를 맺도록 가만히 두지 않았다. 현지의 무리와 척을 지지 않고, 안전한 길을 선택한 서영. 어느 날 체육시간 짝피구를 하게 된다. 코트 안에서 다른 편으로 갈라진 현지에게 위협을 느끼던 서영은 일부러 공에 맞아주기까지 한다. 서영은 피구 경기가 있을 때마다 어떻게든 패배의 원인이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며 좋은 성과를 내었고, 현지는 그런 서영은 피구왕이라며 치켜세웠다. 혼자 피구를 연습하고 있던 서영 앞에 윤정이가 나타나 피구 연습을 도와달라고 청해왔다. 공을 주고받으면서 서영은 윤정의 오른손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영은 윤정과 함께 연습하며 피구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서영에게 현지는 마땅히 있어야 하는 울타리를 공고하게 해주는 안정장치였으며 윤정은 울타리 너머 서영을 이끄는 사람이었다. 서영은 친구 사이에서 결국 갈림길에 서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내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게 집안 어른들인지. 나인지. 아니면 동생인지 혼란스러웠다. 권력을 갖고 태어난 동생이 그토록 얄미웠으면서, 언제나 내 존재 자체를 꺼림칙하게 여긴 할머니와 엄마, 아빠가 그토록 원망스러웠으면서도 여전히 휘둘리는 나 자신이 답답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면 나는 영원히 누군가에게 발목을 붙잡힌 채 제자리에서 곪을 게 분명했다. 덫을 끊고 달아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P146)


<물 건너기 프로젝트> 단편은 누군가에게는 가족이 가장 벗어나고 싶은 감옥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하이힐을 신지 않는 이유>, <까만 옷을 입는 여자>의 두 단편은 타인의 시선과 타인의 평가로부터 평균적인 어른 여자의 삶을 살고 싶었던 여주인공 화자들이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들을 이야기한다. 우리 살아가면서 학교, 가정, 사회 등 집단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집단은 항상 피라미드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집단 속에서 안정권에 집입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개인마다 지닌 기질과 성향. 개성, 생김새가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경우 등등 제각각 이유로 우리는 구성원에서 배척당하거나 집단 밖으로 배제당하는 희생자들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피라미드 위에서 힘을 휘두르는 사람을 마주하게 된다. 이때 우리는 배척당하는 희생 당사자가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집단이 개인에게 행해지는 폭력을 보면서 불편감과 염증을 느끼지만 결국 표류하고야 만다. 저자는 우리를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안정적인 집단 속에서  쪼그라드는 자아를 마주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표류된 사람과 표류될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냉철한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등장인물들을 속으로 응원하면서 속도감이 있게 읽어나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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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
사사키 후미오 지음, 드로잉메리 그림,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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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스트레스를 주는 상사와 일상의 고단함과 처지 비관 갖가지 사유로 술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일상에서도 손쉽게 찾는다. 자격증 공부나 어학의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며 공부해야지 하면서도 뒤로 미루어놓으며 몇 초마다 업데이트 되는 SNS 세계에 빠져버리고 만다. 새해에는 새로운 목표를 세워 굳은 다짐을 해보지만 작심삼일이 지나지 않아 원래의 나로 되돌아간다. 계속해서 자신을 자책을 하면서도 습관을 쉽게 바꾸지 못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작품을 출간했다. 저자는 습관의 속성에 대해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동시에 습관의 알고리즘에 대해 시원하게 분석한다.

 

'재능'과 '노력'이라는 말도 잘못 사용되고 있다. 재능은 하늘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며, 노력은 이를 악물어야 할 만큼 괴로운 일이 아니다. (P9)

저자는 책을 들어가기 앞서 노력과 재능에 대해 재해석한다. 습관이란 생각하지 않고 하는 행동, 무의식적인 행동에 가깝다. 습관의 3요소는 신호, 반복행동 보상이다. 습관을 바꾸려면 자신의 행동을 유도하는 근본에 좀 더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의지력이 있어야 습관을 개선하고, 목표를 추진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의지력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는가? 하는 ?의문을 먼저 제기한다. 의지력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의지력을 갉아먹는 것은 불안이라는 감정 때문이며  세로토닌이 부족해서 불안한 상태가 되면 의지력이 사라져 좋은 습관을 방해시키기 때문에 손쉽게 포기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의 행동 중 의식이 관여하지 않는 행동은 많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들로 인해 책임을 지는 것을 의식이다. 의식 의문 문제가 되어 우리는 '의지가 약한 탓'이라고 간단히 정리된다. 의지가 강해서 혹은 약해서 그렇다는 이유가 붙는 전제에는, 의식을 행동을 전적으로 제어한다는 오해가 있으므로 먼저 의식이나 의지가 행위의 원인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처음 해야 할 일은 그것을 냉정하게 인정하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나쁜 습관을 버리는 요령과 좋은 습관을 만드는 요령은 정반대다. (P90)


어느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하는 행동의 45%가 결정이 아니라 습관이라고 한다. 우리 몸에는 이런저런 습관이 배어 있는데 나쁜 습관을 없앨 때는 이사 같은 '전환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저자는 전환기를 이용하여 평생 불가능해 보였던 금주를 하게 되었다. 우리가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좋은 점만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습관을 버리거나 만들 때 명심해야 할 것은 좋은 점만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호와 보상은 세세하게 구별하며 다른 습관에 도미노같이 좋은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습관을 먼저 공략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와 같이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는 방법 습관을 만드는 50단계를 디테일하게 짚어주며 알려준다. 저자는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배운 내용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사람은 하루에 7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 생각들이 제각각 자기 안에서 반응하고,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와 습관의 고리를 끊는 방법에 대해 터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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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ㅣ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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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두께를 가졌지만 흘러가는 서사가 매력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 출몰하는 등장인물들이 다소 많은 관계로 회전력이 우수하지 못한 나의 뇌가 조금은 버거워 하긴 했으나 완독했다. 이 책을 포함하여 나는 프레드릭 배크만 작품을 다수 독서를 한 경험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매력은 인간의 기저에 깔려 있는 본질적인 감정들과 미묘한 갈등들을 철학적 표현들을 날 것 그대로 소설 속에 들여다 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전개 과정들은 하나같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져 이야기는 매끈하게 흘러가고 동시에 완결성 면에서도 수준 높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등장하는 인물들 캐릭터 설정 역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물들로 가득 메워버린다. 대중들이 프레드릭 배크만 작품에 이토록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미투, 성소주자문제, 권력을 쥔 남성의 모습 등 사회적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들을 지나치게 사실적이게 표현하고 있으며, 나와 타자의 마주침에서 등장하는 모든 감정들에 대하여 일부러 쮜어짜내려가거나 인위적인 냄새를 풍기지 않는 것도 한몫한다. <우리와 당신들> 작품은 프레드릭 배크만 전 작품의 <베어타운>의 후속 작품이다.

 

"두 아이의 진술이 엇갈렸을 때 우리는 그를 믿었다. 그게 더 쉽기 때문이었고, 여학생의 말이 거짓말이라야 우리가 평소처럼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진실이 밝혀졌을 때 우리는 마을과 함께 무너졌다. 우리가 모든 단추를 잘못 꿰었다고 말을 하기는 쉽겠지만 당신이라고 다르게 대응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겁에 질리다 보면, 한쪽 편을 선택하도록 강요를 받다보면 , 뭘 희생해야 하는지 알다보면 그렇게 된다. 어쩌면 당신도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용감하지 않을지 모른다."(P14)

 

베어타운 마을은 하키에 죽고 하키에 사는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하키팀의 스타였던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폭행했다. 두 아이의 진술이 엇갈린다. 케빈은 어떤 여학생을 성폭행했지만 경찰은 그걸 입증하지 못해 케빈은 풀려났고, 케빈과 그의 가족은 베어타운을 떠난다. 마을 사람들은 둘로 나뉘었지만 대부분 케빈의 편을 들었고. 피해자인 마야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증인이 등장했지만 마을은 침묵했으며 어른들은 마야를 도우러 나서지 않는다. 케빈의 아버지는 아들의 소속 팀을 베어타운에서 헤드로 바꾸었으며 베어타운에 있던 코치와 후원사, 청소년팀의 우수한 선수들을 설득해 데려간다. 베어타운 아이스하키단이 없어진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은 남아 있던 벤이, 아맛 , 보보를 데리고 팀을 만들 생각을 품는다.


정치는 끊임없이 협상과 타협으로 이루어지고 그 과정이 복잡하기는 하지만 기본 전제는 단순하다. 누구나 어떤 방식으로든 보상을 받길 원한다는 것. 이 때문에 관료 조직은 대부분 거기에 맞춰서 움직인다. 네가 하나를 주면 나도 하나는 줄게. 그것이 문명사회의 건설방식이다." (P191)


 마야의 아버지이자 베어타운의 단장인 페테르 안데르손. 그는 모든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자문을 청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청하고 구단을 살릴 수 있는 선수를 청한다. 자신의 꿈을 포기한 부인 미라와도 갈등이 고조된다. 베어타운의 하키팀에 정치인 리샤르드 테오가 나타나 대도시가 아닌 베어타운을 정치 인생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새 사장단이 베어타운에 공장을 재건하려면 정치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지역들의 성원 또한 필요하다는 라는 사실을 깨닫고, 리샤르드 태오는 이 마을 사람들의 환심을 가장 빠르게 살 수 있는 방법을 "하키"라는 것을 캐취한다. 또한 아이스하키단을 망치는 폭력적인 홀리건 일당이 있으며 베어타운은 아이스하키단 단장은 폭력적인 응원단과 거리를 두며 아이스링크의 스탠딩석을 없애야 한다고 제안한다. 소도시에서 스포츠는 지역 의회의 후원 없이는 명맥을 유지할 수 없다. 돈이나 정치로 매수할 수 없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던 페테르는 희생을 감수하기로 한다. 테오가 엘리사베트 사켈에게 연락한 이유는 그녀가지닌 홍보상의 가치 때문이었다. 구제불능인 팀을 맡아서 괜찮은 팀으로 키워보기 위해 사켈은 베어타운의 코치가 된다. 샤켈은 팀을 꾸리기 위해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하기에 범죄자이자 사이코패스인 비다르마져 명단에 넣는다. 베어타운 아이스하키단의 시즌 일정표가 나왔다. 첫 경기 상대가 헤드 하키단이었다. 하지만 벤이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데...

 

그는 그런 자기 자신을 어쩌지 못했다. 절대."(P592)

 

베어타운과 그 옆 마을 헤드의 이야기 두 하키팀 간의 경쟁이 돈과 권력과 생존을 둘러싼 이야기. 인간과 스포츠 이야기를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좌우되는 삶을 살고 있어서 사실상 서로 용서가 되지 않는다. 서로 미워하도록 부추기는 일 역시 쉬운 일이다. 증오하는 것이 워낙 간단하기 때문에 항상 이길 수밖에 없다. 증오가 아닌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는 처사처럼 느껴질 때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오와 사랑의 감정은 공존하는 감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치유와 화해, 사랑과 우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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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면서 하고 있어 하하하 - 빨강머리N의 지랄맞은 밥벌이에서 발랄하게 살아남기
최현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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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만 졸업하면 근사한 사회생활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다. 성공하고 싶다는 야망과 그리고 잘 할 수 있다는 전투력에 가득 차 있던 나였다.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정체성이 탈바꿈하는 순간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지옥 열차의 입성이었다. 쏟아지는 업무량과 서투름에서부터 오는 실수에 상사는 지랄을 하고, 화장실은 곧 나의 서러움으로 도배가 되었다. 쥐꼬리만한 월급은 늘어나는 경력과 비례하지 않았고. 당연한 권리이지만 휴가를 쓸 때마다 눈치가 보이곤 했다. 가끔씩 찾아오는 고객사들은 갑질을 일삼았고, 상사의 기분까지 맞춰야 하는 암흑 같은 직장생활이 지속되고 있다. 최현정 저자의 <싫다면서 하고 있어 하하하>작품은 빨간머리N의 지랄맞은 밥벌이에서 발랄하게 살아남는 방법에 대하여 소개한다. '힘내' 대신' 포기해도 죽지 않아' 발랄하게 위로해대는 빨간머리N과 함께, 힘들고 괴로운 어른의 삶의 즐기는 방법에 대해 서른 중반의 여자의 시선으로 그려나간다. 나의 비슷한 연령대의 저자이기에 공감하는 대목이 자주 출몰한다. "서른 중반의 혼자 사는 여자가 하기엔 어딘가 애처로워 보이는 것들. 이런 구질구질함은 제발 다른 사람들은 몰랐으면 했다.라는 문장 앞에서 연대하는 마음이 솟아났다.


이 책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욕 나오는 회의 후나 퇴근길에 이 책을 꺼내드는 것이다. 5개의 소제목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익살스러운 일러스트 삽화도 역시 좋다. 밥벌이 때문에 밥맛을 잃게 되는 웃픈 상황들을 공감하고 싶을 때는 1장을,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잘근 잘근 씹어먹고 싶을 때에는 2장을, 회사생활 중 나의 반복되는 실수를 한번 더 체크하고 싶다면 3장을. 회사생활을 담백하게 하고 싶다면 4장을 직장생활을 유쾌함과 깨알 같은 재미를 끄집어 내고 싶다면 5장을 펼치면 된다.   


일에 집중할수록 우리는 인생 전체를 보는 시야가 좁아진다. 일이 인생이나 세상을 바꾸는 것도 아닌데 마치 제3차 세계 대전을 승인하는 도장이라도 찍는 것처럼 중요하게 느껴질 때 저자는 거시적으로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지구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우리가 얼마나 초 미세먼지 같은 존재인지. 그리고 해야 하는 일 역시 얼마나 하찮은 일인지. 일을 하찮게 여기고 소홀히 하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밥을 먹어야 하듯 내 눈앞에 일일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어깨에 목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날마다 온몸에 힘을 뻣뻣하게 주고 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꼴 보기 싫은 사람 하나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저자는 저자만의 복수를 한다. 일명 저자만 아는 복수 프로젝트. 이를테면 엘리베이터에 함께 타면 거울에 비치는 그 사람을 째려보기. 혹은 회사 복도에서 1:1로 마주쳤을 때 바닥이나 휴대폰을 보면서 인사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다. 나만 아는 복수의 장점은 큰 화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작은 쾌감을 얻을 수 있다. 욕먹은 뒤 멘탈 복구방법으로는 1. 회사는 원래 욕먹는 곳이라 생각한다. 2. 욕먹지 않고 사는 직장인은 없다고 생각한다. 3, 욕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을 믿어 본다. 이 세 가지 방법을 돌려가며 멘탈을 복구한다고 소개한다.


회사와 일과 나의 관계를 재정비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속 시원하게 고구마 같았던 마음들을 긁어준다. 부담스럽지 않다. 어차피 퇴사까지 못하겠다 싶으면 방법은 적당히 대충 즐겁게 일하며 나를 지키는 수밖에 없다. 흔히들 회사원을 부품이라고 비유한다. 닳고 고장 나면 언제든 다른 사람으로 바꿔 낄 수 있는 부품. 이 말은 즉 지나치게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부품은 너무 빠르고, 열심히 돌아가도 탈이 나기 마련이니까 저자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부품답게 우리 그 정도만 합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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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 4차 산업형 인재로 키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이민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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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교육열기가 상당히 높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스카이를 목표를 삼은 학생들도 많으며 현재 우리나라 입시에서 대학에 가려면 어렸을 때부터 성적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만큼 사교육 시장의 몸집은 거대하고, 열기가 후끈하다. 스카이에 몇 명을 진학시켰는지가 자랑거리였던 20년 차 입시강사였던 그녀였다. 연년생의 두 딸아이를 낳아 기르게 된 후 아이들과의 감정적 대립은 치열하고도 눈물겨울 정도로 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녀교육의 갈피를 잡기 힘들 때쯤 용산의 한 외국인학교에서 열리는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 설명회에 참석하게 되면서 스탠퍼드 창업교육에 매료된다. 스탠퍼드 학교에서 나온 기업으로는 휴렛팩거드, 인텔, 나이키, 구글, 유투브, 인스타그램,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등이 있다. 이들은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이들이 갖고 있는 조직문화와 혁신을 이루는 접근법은 스탠퍼드 대학의 교육과정과 놀랄 만큼 유사하다. 스탠퍼드 대학은 학생들에게 창업을 훈련시켰고, 창업가들은 그 가르침을 실현시킴으로써 혁신이 시작된 것이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부딪혀보고, 깨닫게 하는 교육법이라는 사실에 놀라워했으며 저자는 엄마로서 교육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처음 감지하게 된다. 그 후 스탠퍼드 창업이론과 방식을 배우고 연구하는데 매진했고 이를 바탕으로 몇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으며 두 자녀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게 되었다. 큰애는 스탠퍼드와 가장 유사하다는 캐나다 워털루대학에 진학시켰고, 특목고에 다니던 작은 딸은 스탠퍼드의 교육법을 적용시킨 성균관대에 진학시켰다.



저자가 말하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이란 팀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전 인원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참여형 수업이다. 역할분담, 의사소통, 정보 공유, 의사결정,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스탠퍼드식의 창업교육의 놀라운 효과로는 첫째 기업가 정신과 자생력이 길러진다. 둘째 창의적 사고법과 마인드를 갖춘다. 셋째 공감능력을 키워 인성교육을 돕는다. 넷째 문제를 마주했을 때 스스로 해결한다. 다섯 째 고정관념과 부정적인 생각을 깨부순다. 여섯 번째 경제관념이 생기고, 시장의 개념을 이해하게 되므로 변화된 사회의 룰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스탠퍼드 교육에 대한 연구할수록  저자는 이 교육이 어려서부터 진행되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어른들은 반칙과 편법을 쓰려고 하지만 아이들은 문제의 본질에 더 빨리 접근하고, 게임을 공정하게 진행하려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은 짧은 시간에 적응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제시했다.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은 용어가 주는 거창함이 무색할 정도로 사소한 활동들을 한다. 창업교육의 첫 단계가 '성취 습관'을 갖도록 돕는 일이기에. 고무줄이나 종이컵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고무찰흙으로 인형을 빚어보기도 한다. 색종이로 비행기를 접는 것도 모두 한 과정인데 표면적으로 무척 쉽고 간단해 보이는 활동들의 기저에는 스탠퍼드의 깊은 철학이 깔려 있다. 말로 설명하지 않고 무엇이든 해보게 한 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지혜를 스스로 터득하게 되는 것이었다.


 "out think, out work, out care"

스탠퍼드 창립자이자 초대 학장인 제인 스탠퍼드가 만든 표어는 스탠퍼드가 얼마나 생각의 변화를 중시하는지 보여준다. 스탠퍼드가 얼마나 생각의 변화를 중시하는지 보여주기도 한다. 스탠퍼드는 기업가적인 사고 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점이 스탠퍼드를 다른 교육기관과 구별되게 하는 큰 차별점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자녀에게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을 가이드로 삼게 된 배경과, 스탠퍼드 대학의 창업교육을 접근하며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는 과정 및  성장기 자녀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공부 방법에 대한 본질적으로 접근하며 정보의 옥석인 스탠퍼드식의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법과 전략을 소개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직접 지도하며 창업교육을 가르쳐본 결과 창업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잠재력을 보여주었고 실로 그 변화는 놀라웠다고 말한다. 아이가 삶을 주도적으로 살기 시작하면 부모는 자녀에게서 희망을 보게 되고 부모의 관점과 사고가 바뀌면 가족의 인생이 바뀐다. 저자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에 그 해법이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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